사진설명=모태범 인터뷰 영상 캡쳐 / 모태범 1000m
사진설명=모태범 인터뷰 영상 캡쳐 / 모태범 1000m
"이번에 실패했지만 4년 더 준비할 노하우가 생겼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모태범(25·대한항공)이 주력 종목인 1000m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모태범은 이번 실패로 노하우가 생겼다며 4년 뒤를 기약했다.

모태범은 12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경기에서 1분09초37에 결승선을 통과해 12위에 그쳤다.

모태범은 이날 경기를 마치고 "이게 오늘의 최선이었다"며 "지나간 일은 잊고 앞으로 더 변화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선 남자 500m에서 4위에 그친 모태범은 아쉬움을 약으로 삼아 주종목으로 준비한 1000m에서 명예회복을 노렸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

모태범은 "초반 200m에서 너무 전력을 다해 이후에 힘이 빠졌다"면서 "상대가 같이 발맞춰 갈 수 있는 선수였다면 기록이 더 좋았을 텐데 아쉽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그는 "이번에 실패했지만 4년 더 준비할 노하우가 생겼다"면서 "남자 1000m에서 한국 최초로 꼭 금메달 따고 멋지게 은퇴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보완할 점으로 떠올린 것은 체력이었다.

모태범은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속도를 유지할 수 있는 체력이 필수인 것 같다"면서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지만, 몸을 잘 만들어 평창을 향해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경닷컴 김민재 기자 mjk11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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