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남북 고위급 접촉이 별다른 성과없이 끝나자 경협주가 급락하고 있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상선 주가는 오전 9시5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850원(5.72%) 떨어진 1만4000원을 나타냈다. 남해화학은 270원(3.23%) 내린 808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에머슨퍼시픽이 720원(7.99%) 밀린 8290원을, 재영솔루텍은 120원(6.5%) 하락한 1725원을 각각 기록 중이다. 두 회사는 전날 남북 고위급 접촉에 따른 기대감에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었다.

남북은 12일 오전 10시부터 자정까지 14시간 가까이 판문점 우리 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 접촉을 진행했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고 끝났다. 특히 북한은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이산가족 상봉 행사 후로 연기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구체적인 합의 없이 회의가 종료됐다"고 밝혔다.

경협주와 달리 방산주는 오르고 있다. 스페코는 145원(3.75%) 뛴 4015원을 나타냈다. 빅텍과 휴니드도 각각 0.59%, 0.97%씩 소폭 상승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