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이 막대한 부채 감소를 위해 올해 안에 인천공항철도를 매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철도 민영화 논란이 다시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코레일은 내부 문건 '공공기관 정상화 방안 이행계획'을 통해 연내 공항철도를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기획재정부에 보고했다.

인천공항철도 지분 매각으로 마련한 1조8000억원을 부채 줄이기에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애초 올해 말 556.2%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측되는 부채 비율을 397.4% 정도로 낮출 계획이다.

코레일은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와 협의, 이런 계획을 기획재정부에 제출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최근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공공기관 정상화 이행계획에 연내 인천공항철도 재구조화를 포함했다"며 "현재 수익을 내는 인천공항철도 지분을 민간에 매각해 부채를 줄이고, 코레일은 소수 지분을 보유한 상태에서 운용을 맡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레일이 추진하는 재구조화 방안은 코레일과 국토교통부의 의견을 절충한 형태인 것으로 추정된다. 국토교통부는 "부채비율 400%를 넘긴 코레일의 부채 청산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며 인천공항철도 매각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은 2009년 9월 빚더미 공항철도의 지분(88.8%)을 현대건설 등 9개 민간 건설업체로부터 1조2064억원에 사들여 운영해 왔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