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조규창 씨가 오는 18일까지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에서 ‘우리들의 이야기 열아홉 번째’를 주제로 개인전을 연다. 중앙대 회화과를 졸업한 조씨는 고향의 산야, 나무와 새, 꽃과 풀, 곤충과 물고기 등을 소재로 유년시절 다양한 추억을 마치 이야기하듯 화폭에 풀어낸 작가다.

그는 이번 전시에 지난 3년간 준비한 반추상화 31점을 걸었다. 창공을 가르며 자신을 설레게 했던 비행기, 풍금만 알았던 소년이 피아노 연주회를 가서 느꼈던 감동, 변해가는 소래포구를 지켜보는 아쉬움 등 정겨운 이야기들이 화면에서 빛을 발한다. 조씨는 “가요를 들을 때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제 작품의 선과 색을 따라 과거와 현재를 유영하는 시간여행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02)736-6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