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구멍 난 세수 메우자"…125조원 자산매각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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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송망·보험 등 민영화 추진
첫 매각 대상은 국영의료보험사
첫 매각 대상은 국영의료보험사
호주 정부가 구멍난 세수를 메우기 위해 1300억호주달러(약 125조1458억원)어치 자산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영화 대상에는 수송망, 보험, 전기 등 다양한 공공재가 포함될 전망이다.
조 호키 호주 재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호주에는 잠재적으로 민영화할 수 있는 자산이 1300억호주달러어치 정도 된다”며 “정부와 주정부가 민영화 자산의 우선순위를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첫 번째 민영화 대상으로는 국영 의료보험업체 메디뱅크프라이빗을 거론했다. 시장에서는 메디뱅크 가치를 40억호주달러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호키 장관은 민영화로 조달한 자금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회기반시설 프로젝트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랫동안 미뤄온 시드니 신공항 건설 프로젝트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광산업 등으로 호황을 누리던 호주는 최근 원자재 붐이 식으며 직격탄을 맞았다. 경제 성장세 둔화 여파로 오는 6월까지 이번 회계연도에만 470억호주달러의 세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160여년간 호주 경제를 떠받치던 자동차산업도 본격적인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에 이어 도요타도 최근 호주 자동차공장 생산 중단을 선언했다. 이들 업체는 호주달러 강세로 인한 환율 부담, 인건비 등 생산비용 증가, 현지 업체의 생산물량 감소, 현지 시장의 경쟁 과열 등을 생산 중단의 이유로 꼽았다.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가 빠져나가면서 210억호주달러(약 20조2500억원)에 달하는 산업이 사라지고 5만여명의 실직자가 생겨날 것으로 WSJ은 추산했다.
고용지표도 좋지 않다. 호주 통계청은 1월 실업률이 6.0%로 집계됐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는 직전 월의 5.8%와 사전 전망치 5.9%를 모두 웃도는 것으로 2003년 7월 이후 최고치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조 호키 호주 재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호주에는 잠재적으로 민영화할 수 있는 자산이 1300억호주달러어치 정도 된다”며 “정부와 주정부가 민영화 자산의 우선순위를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첫 번째 민영화 대상으로는 국영 의료보험업체 메디뱅크프라이빗을 거론했다. 시장에서는 메디뱅크 가치를 40억호주달러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호키 장관은 민영화로 조달한 자금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회기반시설 프로젝트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랫동안 미뤄온 시드니 신공항 건설 프로젝트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광산업 등으로 호황을 누리던 호주는 최근 원자재 붐이 식으며 직격탄을 맞았다. 경제 성장세 둔화 여파로 오는 6월까지 이번 회계연도에만 470억호주달러의 세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160여년간 호주 경제를 떠받치던 자동차산업도 본격적인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에 이어 도요타도 최근 호주 자동차공장 생산 중단을 선언했다. 이들 업체는 호주달러 강세로 인한 환율 부담, 인건비 등 생산비용 증가, 현지 업체의 생산물량 감소, 현지 시장의 경쟁 과열 등을 생산 중단의 이유로 꼽았다.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가 빠져나가면서 210억호주달러(약 20조2500억원)에 달하는 산업이 사라지고 5만여명의 실직자가 생겨날 것으로 WSJ은 추산했다.
고용지표도 좋지 않다. 호주 통계청은 1월 실업률이 6.0%로 집계됐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는 직전 월의 5.8%와 사전 전망치 5.9%를 모두 웃도는 것으로 2003년 7월 이후 최고치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