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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 잘버는 헤지펀드, 알고보니 여성이 굴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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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8%로 평균 수익률 웃돌아
    꼼꼼한 리서치로 우수한 실적
    돈 잘버는 헤지펀드, 알고보니 여성이 굴렸네
    여성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남성보다 월등한 수익률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회계자문업체 로스타인카스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세계 80개국에서 여성 매니저가 운용하는 125개 헤지펀드의 평균 투자수익률(WAI지수)은 9.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남성 매니저를 합친 세계 헤지펀드의 평균수익률(HFRX 글로벌 헤지펀드 지수)은 6.13%였다.

    반짝 성과가 아니다. 2007년 1월부터 2013년 6월까지 여성이 운용하는 헤지펀드 연평균수익률은 6%로, 미 뉴욕 주식시장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상승률 4.2%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HFRX 글로벌 헤지펀드 지수는 1.1%의 손실을 봤다.

    여성들의 성과가 더 좋은 이유는 위험 회피적 성향 때문이라고 로스타인카스는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여성은 남성보다 위험 회피적인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더 꼼꼼하게 조사하고 근거 없는 감을 믿고 무모하게 투자하지 않는다”며 “또 실수를 금방 인정하고 투자전략을 수정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 이익률이 높게 나타난다”고 전했다.

    하지만 막상 여성 펀드매니저에게 돈을 맡기려 해도 찾기는 쉽지 않다. 여성보다 남성을 선호하는 보이지 않는 성차별이 여전히 존재하는 까닭이다. NYT는 “여성 매니저가 운용하는 헤지펀드 평균 투자수익률이 일반 헤지펀드 수익률을 웃돌고 있지만 전체 헤지펀드 매니저의 80% 이상은 남성”이라고 12일 보도했다. 이미 진출한 여성도 2008년 금융위기를 전후로 많이 해고됐다.

    미국 투자은행 씨티그룹과 메릴린치의 요직을 거친 뒤 네트워크 회사 85브로즈의 여성 최고경영자가 된 샐리 크로첵은 “위기의 시기에 여성을 먼저 해고하는 악습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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