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산 배 15㎏(上品) 한 상자의 도매가격은 4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주(5만200원)에 비해 6.4% 하락한 것. 작년 같은 날 7만2600원에 판매된 것에 비해서는 35.3% 떨어졌다. 감귤값은 10㎏(上品) 한 상자에 2만4000원으로 전주(2만6000원)에 비해 7.7% 내렸다.
국내산 과일값이 떨어지는 것은 지난해 태풍 피해가 없었던 것이 풍년으로 이어지면서 출하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농촌경제연구원은 분석했다. 이 연구원의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이달 배 출하량은 전년 동월 대비 12.1%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3월 이후 기준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0.9% 많은 배가 출하될 것이라고 농업관측센터는 예측했다.
반면 수입 과일은 값이 뛰었다. 외국산 오렌지 네이블 품종은 18㎏ 한 상자에 5만32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5.3% 값이 올랐다. 한 달 전 가격(5만1800원)에 비해서는 8.1% 상승했다. 북미지역에 불어온 한파로 미국 캘리포니아지역 오렌지 농가가 피해를 입으면서 국내 수입량이 35% 감소했기 때문이다. 외국산 바나나는 지난주보다 5.9%, 지난달보다는 14.2%가량 값이 뛴 ㎏당 1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