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5000m 계주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한빈(26·성남시청)-박세영(21·단국대)-신다운(21·서울시청)-이호석(28·고양시청)이 이어 달린 남자 계주 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6분48초206의 기록으로 3위에 올랐다.

대표팀은 상위 두 팀에 주어지는 결승 진출 자격을 획득하지 못했다. 미국 네덜란드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던 한국은 네 바퀴를 남겨놓고 이호석이 코너를 돌던 도중 중심을 잃고 넘어지는 바람에 뒤로 크게 밀려났다.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따낸 한국 쇼트트랙 남자 계주팀이 결승 진출에 실패한 것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준결승에서 실격한 이후 12년 만의 일이다.

한국 국적을 포기한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2번 주자로 달린 러시아 남자 계주팀은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신다운과 이한빈은 이에 앞서 열린 1000m 예선을 통과했다. 7조에서 출발한 신다운은 1분25초893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지나 2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