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특한 예비 CEO들' KAIST에 1천만원 기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중학생 창업동아리 8명 '맨딩'
초등생 교육프로그램으로 수익
에듀박스도 인세 대신 1억 내놔
초등생 교육프로그램으로 수익
에듀박스도 인세 대신 1억 내놔
중학생 ‘예비 CEO’들이 KAIST에 1000만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했다. 예비 창업회사 ‘맨딩’을 운영하는 중학생 8명이 그 주인공.
이들은 2012년 KAIST의 지식재산권(IP) 교육 프로그램인 ‘KAIST IP영재기업인교육원’에서 만났다. 아무런 자본도 없었지만 도전 정신만으로 세상의 고정 관념을 바꿔보자는 취지로 지난해 동아리 형태로 맨딩을 세웠다. ‘맨 땅에 헤딩’이란 뜻이다. 처음엔 3명이었지만 8명으로 구성원이 늘었다.
큰 부를 쌓은 뒤 활발한 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를 역할 모델로 삼아 교육과 관련한 재능 기부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한 해 보육원, 도서관, 방과후 학교 등 유아와 초등생들을 대상으로 교육 활동을 펼쳤다. 블록을 이용한 공간지각 능력 교육, 특원 출원 방법 교육 등 창의적인 교육 방법을 활용했다.
강의료를 받지 않는 대신 재능기부 대상기관으로부터 수업에 활용할 교구 구입비를 지원받아, 교구비가 부족한 곳에 쓰고도 1000만원이 남았다. 사용처를 고심하다 더 많은 친구들에게 교육 혜택이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전액 교육원에 기부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동인천여중 졸업을 앞두고 있는 연희연 맨딩 공동대표는 “맨딩은 기업의 수익 창출 구조에 대한 고정 관념을 바꾼 새로운 형태의 회사”라며 “기부와 나눔을 실천하는 과정에서도 얼마든지 이윤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앞으로 교육원에 들어오는 친구들이 더 많은 교육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는 바람도 밝혔다.
이들의 기특한 생각에 어른들도 나섰다. 맨딩과 함께 초등생용 방과후 특별활동 교재를 제작하고 있는 에듀박스는 맨딩의 철학에 공감해 기부를 결정했다. 집필한 아이들이 인세를 받지 않겠다고 하자 에듀박스는 1억원을 교육원 발전기금으로 내놨다.
기부금 약정식은 14일 대전 KAIST의 창의학습관에서 열린 ‘제3기 IP영재기업인 수료식’과 함께 진행됐다.
임근호 기자 eigen @hankyung.com
이들은 2012년 KAIST의 지식재산권(IP) 교육 프로그램인 ‘KAIST IP영재기업인교육원’에서 만났다. 아무런 자본도 없었지만 도전 정신만으로 세상의 고정 관념을 바꿔보자는 취지로 지난해 동아리 형태로 맨딩을 세웠다. ‘맨 땅에 헤딩’이란 뜻이다. 처음엔 3명이었지만 8명으로 구성원이 늘었다.
큰 부를 쌓은 뒤 활발한 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를 역할 모델로 삼아 교육과 관련한 재능 기부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한 해 보육원, 도서관, 방과후 학교 등 유아와 초등생들을 대상으로 교육 활동을 펼쳤다. 블록을 이용한 공간지각 능력 교육, 특원 출원 방법 교육 등 창의적인 교육 방법을 활용했다.
강의료를 받지 않는 대신 재능기부 대상기관으로부터 수업에 활용할 교구 구입비를 지원받아, 교구비가 부족한 곳에 쓰고도 1000만원이 남았다. 사용처를 고심하다 더 많은 친구들에게 교육 혜택이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전액 교육원에 기부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동인천여중 졸업을 앞두고 있는 연희연 맨딩 공동대표는 “맨딩은 기업의 수익 창출 구조에 대한 고정 관념을 바꾼 새로운 형태의 회사”라며 “기부와 나눔을 실천하는 과정에서도 얼마든지 이윤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앞으로 교육원에 들어오는 친구들이 더 많은 교육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는 바람도 밝혔다.
이들의 기특한 생각에 어른들도 나섰다. 맨딩과 함께 초등생용 방과후 특별활동 교재를 제작하고 있는 에듀박스는 맨딩의 철학에 공감해 기부를 결정했다. 집필한 아이들이 인세를 받지 않겠다고 하자 에듀박스는 1억원을 교육원 발전기금으로 내놨다.
기부금 약정식은 14일 대전 KAIST의 창의학습관에서 열린 ‘제3기 IP영재기업인 수료식’과 함께 진행됐다.
임근호 기자 eigen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