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켈레톤에 혜성같이 나타난 신예 윤성빈(20·한국체대)이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선전하면서 역대 최고 성적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였다.

윤성빈은 14일 러시아 소치 산키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1·2차 레이스에서 합계 1분54초56을 기록해 27명의 출전 선수 중 13위에 올랐다. 15일 열리는 3·4차 레이스에서도 이 성적을 유지하거나 더 끌어올린다면 윤성빈은 역대 한국 스켈레톤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남길 수 있다.

윤성빈은 1차 레이스에서 조종술이 미숙한 탓에 가속도가 떨어져 전체 15위인 57초54의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쳤다. 2차 레이스에서는 스타트 기록을 4초65로 약간 단축한 뒤 1차 레이스보다 0.5초 이상 빨라진 57초02를 찍었다. 2차 레이스 기록만으로 따지면 공동 9위에 해당하는 빼어난 기록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