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만 50세 이상 장년층이 중소기업 등에서 인턴 기간을 거쳐 정규직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장년취업 인턴제’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8000명 규모로 시행한다고 16일 발표했다. 특히 올해는 시간선택제 일자리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장년층을 새로 채용하는 중소기업 등에 임금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인턴 기간(최대 4개월)에는 월 80만원 한도에서 약정 임금의 일부를, 정규직 전환 후에는 6개월간 월 65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전일제 인턴의 임금 지원 비율은 50%이나 시간선택제 일자리에는 60%까지 지원 비율을 높였다.

처음 시행한 지난해에는 6509명에게 인턴 일자리가 주어졌고, 이 가운데 60%는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지난해 설문조사 결과 참여자의 72%와 참여 기업의 89.1%가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것으로 응답했다.

만 50세(1964년 12월31일 이전 출생자) 이상 미취업자면 지원할 수 있으며, 기업은 상시근로자 5인 이상 중소기업이 대상이다. 참여를 원하는 장년층이나 기업은 사업주단체, 취업알선기관 등 전국 68개 운영기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이수영 고용부 고령사회인력심의관은 “베이비부머가 장년취업 인턴제를 통해 인생 2막을 설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l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