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한진그룹을 제외한 10대그룹의 시가총액이 감소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10대그룹의 시가총액은 693조8566억 원으로 지난해 말 732조8433억 원보다 5.32% 줄었다. 시가총액 비중도 54.66%로 지난해 말 56.15%보다 1.48%포인트 축소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시가총액 하락이 두드러졌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23조8824억 원에서 20조2908억 원으로 15.04% 감소했다. 현대중공업 주가가 올 들어 16.73% 하락한 탓이다.

GS그룹(-10.07%)과 LG그룹(-9.38%)의 시가총액 감소 폭도 컸다. GS와 GS홈쇼핑 주가가 올 들어 부진하면서 GS그룹의 시가총액이 쪼그라들었다. LG그룹도 LG생활건강, LG화학 등 주요 상장사 주가가 뒷걸음질 치면서 시가총액이 줄었다.

반면 한진그룹의 시가총액은 늘어났다. 한진과 한진칼 등 주요 상장사들의 주가가 크게 오른 덕택이다. 한진과 한진칼 주가는 올 들어 그룹 지배구조 이슈가 부각되면서 각각 33.86%, 27.44% 뛰었다.

삼성그룹은 10대그룹 중 시가총액이 가장 많았다.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은 302조224억 원. 현대차그룹(141조9956억원), SK그룹(79조2893억원)이 뒤를 이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