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의 새정치연합 '깜짝 발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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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당발기인대회…안철수 "두렵고 가슴 떨린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당명과 창당 발기 취지문, 창당준비위원회(창준위) 규약 등의 안건을 채택했다. 아울러 창준위 중앙운영위원회 위원장으로 안 의원을 선임했다. 윤여준 김효석 김성식 이계안 박호군 윤장현 등 기존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단은 그대로 창준위 공동위원장단으로 옮겨갔다. 안 의원의 추천을 받아 홍근명 전 울산시민연대 대표가 새로 공동위원장단에 합류했다.
발기인으로 참여한 정·관계 출신 주요 인사로는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을 비롯해 류근찬·조배숙·이용경·김창수 전 의원,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 이근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 김재식 전 전남지사 등이 꼽힌다.
장하성 고려대 교수, 강인철·조광희·금태섭·이상갑 변호사, 박인복 전 청와대 춘추관장, 김성대 전 청와대 행정관, 김경록 전 국회 정책전문위원, 박왕규 전 한국사회여론연구소 대표, 이태규 전 KT 경제경영연구소 전무, 정기남 전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소장, 홍석빈 전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등 옛 대선캠프 멤버들도 이름을 올렸다.
언론계에서는 유자효 전 한국방송기자클럽 회장, 배종호 전 한국기자협회 부회장, 김학천 전 EBS 사장, 김근 전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 등이 참여했다.
그러나 대부분 이미 신당 합류가 결정됐거나 거론돼 왔던 인물들이고 새롭게 참여한 거물급 인사는 없었다. 안 의원이 영입에 공을 들였거나 신당 합류가 점쳐지던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 등은 발기인 명단에서 빠졌다.
김 교육감은 이날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며칠 전 안 의원과 개인적으로 만나 현안에 대해 얘기했다”고 밝혔지만, 새정치연합 합류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3월 초에 판단해 결정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안 의원은 이날 “두렵고 가슴 떨린다”며 “이제 저희도 책임있는 정치세력으로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약속을 지켜야 할 책임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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