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봉구 기자 ] 건국대는 대학의 연구 성과를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기술지주회사를 설립했다고 17일 밝혔다.
송희영 총장(오른쪽 두 번째)을 비롯한 건국대 관계자들이 17일 기술지주회사 설립기념 행사를 열고 있다.
이날 설립기념식을 열고 본격 활동을 시작한 건국대 기술지주회사는 이 대학 교수들의 사업화 가능기술 2건(평가금액 26억5000여만 원)과 건국대 산학협력단 출자금 4억 원 등 약 30억 원의 자본금을 출자해 설립됐다.
저단가·고성능 백신을 생산하는 '차세대 동물용 백신개발 기술'(수의과대학 송창선 교수), 3D 인체데이터를 이용한 맞춤형 의류 제작시스템 'i-Fasion 기술'(공과대학 박창규 교수)을 각각 보유한 2개 자회사로 구성된다.
대학 기술지주회사는 대학이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회사를 설립해 수익을 내는 회사로 대표이사는 서정향 산학협력단장이 맡는다.
건국대 산학협력단은 앞으로 매년 후보기술 공모전을 개최해 캠퍼스 내 유망기술을 선별, 기술지주회사 전담팀을 통해 자회사로 편입시킬 계획이다.
서정향 단장은 "우선 2016년까지 특성화 분야인 바이오에서 가시적 경영 성과를 실현할 것"이라며 "이후 적극적으로 기술을 발굴하고 투자를 유치해 연구 성과의 사업화 '선순환 구조'를 정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하자 윤석열 대통령 측이 강력하게 반발하는 모습이 탄핵심판 내내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직접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곽 전 사령관이 '탄핵 공작'의 시작이라며 직접 비판하는가 하면, 대통령 측 변호인은 언성을 높이며 곽 전 사령관을 몰아세우기도 했다.○ "국회의원 끌어내라" 증언에...尹측 "대통령 지시 씹었나"6일 오후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6차 변론 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한 곽 전 사령관은 국회의원을 끌어내란 지시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곽 전 사령관은 "윤 대통령이 데리고 나오라고 한 사람이 국회의원이 맞냐"는 국회 측 질의에 "정확히 맞다"며 "의결정족수 문제로 '인원' 끌어내라 한 부분을 당연히 국회의원이라고 이해했다"고 했다.이후 윤 대통령 측 송진호 변호사는 곽 전 사령관의 증언 신빙성을 의심하며 압박했다. 송 변호사는 "검찰 조서에는 '사람을 끌어내라는 것으로 이해했다'고 진술했다"며 "(지시가) 확실한 게 아니라는 것"이라 했다. 곽 전 사령관이 이를 부인하자 송 변호사는 "당시 요원들 15명밖에 본청 안에 들어가지 않았는데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는 없던 것 아니냐"며 언성을 높였다.송 변호사는 또 "(지시를 받았을 때) 대통령에게 '요원이 15명 밖에 없으니 이행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라고 설명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지시를 씹어버렸나"고 큰 소리로 지적하기도 했다. 곽 전 사령관은 "그런 용어를 쓰시는 것이 듣기 불편
제주공항에서 이륙 직전 항공기의 비상구 커버를 건드린 승객 때문에 출발이 지연되는 소동이 벌어졌다.6일 제주공항경찰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20분 제주에서 김포로 가는 대한항공 KE1326편 항공기 내에서 탑승객인 30대 남성 A씨가 비상구 손잡이를 건드려 커버가 분리돼 떨어졌다.현행 항공보안법상 항공기 승객은 출입문과 탈출구, 기기의 조작을 해서는 안 되지만, A씨는 승무원으로부터 비상구 위치 등 관련 안내를 받던 중, 이 같은 일을 벌였다.승무원과 실랑이를 벌이던 그는 신고받고 출동한 공항경찰대와 임의동행해 조사를 받았다. 이 조사 과정에서 A씨는 "호기심에 손잡이를 만졌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공항경찰대는 A씨에게 대테러 용의점 등이 없는 점,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가 없다고 판단해 훈방 조치했다.하지만 해당 여객기는 A씨의 '호기심' 때문에 예정보다 1시간가량 지연 출발해 탑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국내 기부 시장은 연 16조원 규모지만 대부분 오프라인에서 이뤄집니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기부하면 인건비 등 운영비를 줄여 수혜자에게 돌아가는 실제 기부금이 늘어나고, 기업은 더 큰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경기 불황에도 가진 것을 나누는 기부 시장의 온기는 여전하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연 ‘사랑의열매 나눔 캠페인’에서 목표액(4497억원)을 훌쩍 넘는 4886억원이 모였다. 사랑의온도탑은 108.6도를 기록했다. 기부 플랫폼 나비얌을 운영하는 김하연 나눔비타민 대표(24·사진)는 온라인 기부 문화 확산을 꾀하며 2년 전 창업했다.김 대표는 6일 “그동안의 기부는 기부자가 일방적으로 물품을 제공하면 받는 사람은 자신의 필요와 무관하게 제공받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다”며 “플랫폼을 통해 기부하고 수혜자를 데이터화하면 기부가 필요한 곳에 물품이 돌아가도록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나비얌은 기업이나 기관, 개인이 기부하면 복지 대상자가 식당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바우처를 발급해주는 맞춤형 기부 플랫폼이다. 누구나 쉽게 기부할 수 있고 수혜자는 기부 물품을 편리하게 받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사용자가 나비얌 앱에서 음식을 선택해 기부하고 싶은 만큼 선결제하면 금액만큼 식사 쿠폰이 발행돼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달된다. 기부자는 쿠폰을 사용한 사람이 작성한 감사 카드와 후기 등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김 대표는 “기존 재단 등을 통해 기부할 때는 운영비를 빼고 기부금의 40~60% 정도만 수혜자에게 돌아갔다”며 “플랫폼을 통하면 인건비를 최소화해 수혜자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