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저녁 대학 신입생 환영회(OT)를 진행하던 중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 사건으로 사상자가 발생한 부산외대 구성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현재까지 이미 여학생 3명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더 이상의 인명 피해는 없기를 기원했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부산외대 아시아대학 소속 학생들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모두 700여 명의 인원이 리조트에 투숙했으며 50여 명의 학생들이 무너져 내린 체육관 천장에 매몰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해린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들 위주로 캠퍼스에 사고대책본부를 긴급히 꾸린 한편 홈페이지(http://www.bufs.ac.kr)에는 사고 소식을 접한 학생들이 후배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글들이 올라왔다.

이 대학 재학생 황정은 씨는 '뉴스속보에 나오는 곳 부산외대인가요?'란 제목의 글을 올려 "신입생 환영회 정말 지금 붕괴된 리조트에서 진행 중인가요? 제발 우리학교 학생들이 아니길 기도합니다. 그러나 사실이라면 빠른 구조로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아시아어학과 학생들이랍니다. 1인 스마트폰 시대에 사진 한 장 나오지 않는 거 보니 사고가 심각한 듯 싶어요" "다들 안전히 구조되었으면 합니다. 눈 때문에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조립식 건물이 무너졌다고 하네요" 등의 댓글도 뒤따랐다.

OT에 참석했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 학생은 트위터(@jakert94)를 통해 "부산외대 사고나서 다들 연락주시는데 저는 괜찮아요~ 근데 손이며 가슴이며 너무 떨리네요…"라고 소식을 전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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