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시회에서 방문객들이 맥포머스의 ‘메가브레인’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국내 전시회에서 방문객들이 맥포머스의 ‘메가브레인’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한국짐보리(주)짐월드(사장 박기영)가 2008년 선보인 교육완구 브랜드 ‘맥포머스’는 국내 완구 시장에서 새로운 제품들을 선보이며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흥미 위주의 완구에 교육 효과를 더해 아이들 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짐월드는 맥포머스의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완구에 교육 효과 접목

짐월드는 미국 영유아 놀이 프로그램 개발업체 ‘짐보리’의 한국 프랜차이즈다. 1992년 설립됐으며 영유아들의 놀이를 교육활동과 접목, ‘놀이교육’이란 새로운 시장을 만들었다. 짐월드는 이 같은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2008년 장난감으로만 여겼던 완구에 교육적 효과를 더해 ‘맥포머스’ 브랜드를 만들었다.

맥포머스는 3차원 입체자석교구를 출시, 완구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맥포머스는 자성과 자석, 도형과 3차원적인 공간 감각 등 어려운 수학과 과학 개념을 놀이를 통해서 쉽게 익힐 수 있도록 설계된 게 특징이다. 2011년 과학고등학교 학생들의 창의력 교구로 채택됐으며 수년간 창의수학교구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주관하는 신사업창조프로젝트 과제인 ‘스마트 토이’ 개발 사업에 맥포머스가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엔 ‘메가브레인’을 선보이며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메가브레인은 기존 맥포머스 제품에 역동성 있는 기어와 파워블록, 사운드블록을 더한 완구다. 메가브레인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해외 완구 전시회에서 외국인 방문객들이 맥포머스의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해외 완구 전시회에서 외국인 방문객들이 맥포머스의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체험 마케팅, 홈쇼핑 채널 활용하며 성장

맥포머스는 도입 초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교육적인 효과는 크지만 높은 완구 시장 진입장벽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소비자들에게 맥포머스만의 장점을 어떻게 부각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한 끝에 이를 극복했다. 전통적인 판매 방식을 넘어선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 소비자들이 직접 맥포머스를 체험하도록 한 게 주효했다. 소비자들은 다양한 색상과 도형을 붙이면 순식간에 3차원 구조물이 완성되는 것을 보며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홈쇼핑도 적극 활용했다. 2008년 10월 GS홈쇼핑을 통해서 본격적인 방송 판매를 시작한 맥포머스는 첫 방송부터 목표의 120%를 달성했다. 이후에도 매진 행렬을 이어가면서 맥포머스는 짐월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급부상했다. 홈쇼핑 스타 상품으로 자리매김한 맥포머스는 현재 롯데홈쇼핑을 통해 단독 판매되며 흥행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3000만달러 수출액 달성 목표

글로벌 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뉴욕과 독일 뉘렌버그 토이 페어에 참가해 해외 바이어와 방문객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현재 미국, 독일, 러시아, 영국, 스페인 등 세계 20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2012년에는 주력시장인 미국에 판매 법인을 세우며, 미국 기업들이 주도하는 완구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 미국 최대 오프라인 할인매장인 ‘타겟’을 비롯해 최대 완구전문매장인 ‘토이저러스’, 서점 유통체인 ‘반즈앤노블 등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일본 완구기업 ‘보네룬드’에선 취급하고 있는 3000여개 아이템 중 맥포머스가 최고의 아이템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엔 이 같은 수출 실적을 인정받아 ‘5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맥포머스는 올해 중국 시장에도 진출, 총 3000만달러 이상의 수출액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규모 장난감 연구소 설립…끊임없이 제품군 개발…"다양한 라인업 선보일 것"

한국짐보리(주)짐월드는 끊임없이 새로운 제품군을 개발, 맥포머스의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짐보리(주)짐월드 직원들이 맥포머스 제품 개발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모습.
한국짐보리(주)짐월드 직원들이 맥포머스 제품 개발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모습.
맥포머스는 2009년 스마트 세트, 2010년 브레인업 세트, 2011년 슈퍼브레인 세트를 선보였다. 그리고 2012년엔 역동성과 기술적 성능을 강화한 미라클브레인을 내놓았다. 지난해엔 역동성에 예술적인 요소까지 더한 메가브레인을 추가로 선보였다. 원가가 상승하고 있지만 연구개발(R&D) 투자에는 아낌이 없다. 올해는 200평 규모의 장난감 연구소를 설립하고 전문 연구 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으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짐월드는 오는 23일까지 맥포머스 아이디어 공모전 ‘나도 맥포머스 개발자 시즌2’를 진행한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맥포머스 아이디어 공모전은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제품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진행한다. 실제로 시즌1에서는 소비자 의견이 제품에 반영돼 맥포머스 메가브레인의 인기 구성품인 사운드블록이 탄생하기도 했다.

‘나도 맥포머스 개발자 시즌2’는 평소 맥포머스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개선점, 희망사항, 참신한 아이디어 등을 작성해 응모하면 된다. 당첨자들에겐 메가브레인, 슈퍼브레인, 스마트 세트 등을 증정한다.

박기영 한국짐보리(주)짐월드 사장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형성하고 적극적으로 R&D를 강화해 맥포머스를 명실상부한 글로벌 브랜드로 만들 것”이라며 “앞으로 5년 내 완구업계 최고의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