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24)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결전'을 하루 남기고 두 번째 메인링크 훈련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김연아는 18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공식 훈련에 참가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와 같은 3조에 속한 나머지 5명의 선수 중 아네 리네 기에르셈(노르웨이), 엘레네 게데바니시빌리(조지아), 나탈리 바인치를(독일)이 김연아와 함께 링크 위에 서서 훈련했다.

특유의 우아한 스텝 시퀀스로 연습을 시작한 김연아는 링크 가장자리를 빙빙 도는 인터벌 트레이닝을 통해 서서히 몸을 풀었다.

19일 열리는 쇼트프로그램에 대비해 이날은 '어릿광대를 보내주오'에 맞춰 훈련을 이어갔다. 김연아는 지난 16일 연습링크에서 이 프로그램을 실수 없이 완전히 연기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한 바 있다.

이미 한 차례 완성도를 확인한 데다 현지시간으로 이른 아침에 빙판 위에 오른 터라 김연아는 무리하지 않았다. 세 차례 점프 과제는 소화하지 않은 채 다른 요소를 선보이며 빙질을 익히고 동선을 체크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음악이 끝나고 숨을 고른 김연아는 더블 악셀 점프를 두 차례 시도한 데 이어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점프를 무리 없이 해내 점프 감각을 되살렸다.

연습을 시작한 지 20분가량 지나 후반에 접어들자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뛰어오르며 실전 준비를 마쳤음을 알렸다.

이어 트리플 살코, 트리플 러츠, 트리플 플립 등 다른 점프를 점검하는 사이 계속 링크 곳곳을 누비며 경기장에 더 익숙해지는 데 힘쓰는 모습이었다.

훈련 막바지 김연아는 연기의 서막을 여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부터 트리플 플립 점프까지 실전에서 보이는 대로 소화하면서 연기 흐름을 재확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연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을 재차 점검하고 35분가량의 연습을 마쳤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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