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1월 물가상승률이 1.9%로 4년 만에 1%대에 진입했다.

물가상승률이 영국 중앙은행(BOE)의 관리 목표치인 2% 아래로 떨어져 현행 0.5% 최저금리 기조가 당분간 계속될 것을 알리는 신호로 풀이됐다.

영국 통계청(ONS)은 18일(현지시간) 1월 물가상승률이 생필품과 레저상품 가격 하락에 힘입어 전월보다 1%포인트 내린 1.9%로 집계돼 7개월 연속 하락행진을 지속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물가상승 부담이 감소해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더 미뤄질 것으로 분석했다.

영국 중앙은행은 경기 회복세로 실업률 장기 목표치인 7% 도달을 앞두고 있어 경제위기 이후 첫 금리 인상 단행 가능성으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마크 카니 BOE 총재는 이와 관련 “금리 인상은 경기 회복이 충분한 상황에서 신중하게 이뤄질 것”이라며 실업률 하락이 빨라져도 현행 금리를 변동 없이 유지할 뜻을 밝힌 바 있다.

영국 경제는 지난해 1.9% 성장해 2007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올해 2.4% 성장률 달성을 목표로 잡고 있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