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19일 태웅에 대해 글로벌 단조업계의 구조조정에도 경쟁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2만6200원에서 3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의견 '단기매매(Trading buy)'는 유지했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태웅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비 42% 증가한 1182억원, 영업이익은 193% 증가한 37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4분기 실적이 양호한 이유는 풍력발전 수주가 증가했고, 긴 구조조정으로 다수의 경쟁사들이 파산 또는 업종을 변경하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으로 단조업계의 구조조정은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태웅은 대규모 철강 설비투자를 단행했고 3년후 원소재를 직접 조달함으로써 품질향상과 원가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 획득을 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세계 1위 베스타스를 비롯해 지멘스, GE 등 세계적인 풍력발전기 제조사를 거래처로 확보하면서 안정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봤다.

성 애널리스트는 "태웅은 세계적인 풍력발전기 제조회사들이 인정한 풍력발전용 단조품 1위 회사로 자리매김했다"며 "지난해 미국의 풍력발전 지원제도의 연장과 유럽의 해상풍력 투자가 확대되면서 태웅의 풍력발전 수주 비중이 전체의 55%로 크게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단조업계도 상장사 중 2개사를 제외하면 대부분 구조조정됐다"며 "태웅의 경우 재무구조가 안정적이고 인지도와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아 향후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