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미분양 단지] 입지·생활여건 뛰어난 DMC가재울4구역·송도 국제도시 '눈길'
전세난이 심해지면서 내집 마련에 나선 수요자들의 눈길은 미분양 아파트로 쏠리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공급과잉과 주택경기 침체 등으로 대거 미분양됐던 단지들도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팔려나가고 있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수요가 살아나면서 집값 추가 하락에 대한 불안감도 줄어들고 있다”며 “분양 초기 외면받았던 미분양 단지들을 잘 살펴보면 입지 여건과 가격이 괜찮은 ‘흙속의 진주’를 찾을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 재개발· 재건축 단지 눈길

서울에서도 일부 재개발·재건축 단지 등에 남은 미분양 아파트가 관심이다. 건설사들은 이들 물량을 처분하기 위해 중도금 무이자 대출 지원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GS건설과SK건설,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4구역에서 ‘DMC가재울4구역’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서울에서 보기 드문 4300가구 대단지면서 전용 59~175㎡로 구성됐다. 일반분양 1550가구 중 1150가구가 전용 85㎡ 이하 중소형이다. 층과 향이 비교적 좋은 중소형 아파트도 남아 있다. 2016년 3월 단지 내 초등학교가 개교될 예정이며 병설유치원도 들어설 예정이다. 모든 계약자에게 발코니 무료 확장, 시스템에어컨 무상설치 등의 서비스와 중도금 무이자 대출 혜택 등을 제공한다.

삼성물산은 서울 마포구 현석2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을 분양 중이다. 총 773가구 중 전용 59~84㎡ 217가구가 일반분양 중이다. 교통여건이 우수하고 마포와 여의도 등 업무지역도 가깝다. 서울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과 대흥역 사이에 위치해 두 역을 모두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한강과 가장 가깝다것도 장점이다. 현석나들목을 통해 걸어서 5분이면 한강시민공원에 갈 수 있어 운동 및 산책 등 여가를 즐기기 좋다. 와우공원과 여의도한강공원도 인근에 있어 자연 속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900만원대다.

지난해 분양됐던 강동구 천호동의 ‘래미안 강동팰리스’에도 일부 미계약 물량이 남아 있다. 전용 59~84㎡ 총 999가구로 전체 가구의 99%가 중소형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 지하철 5호선 강동역이 지하로 직접 연결되는 초고층 아파트다. 송파구 잠실동까지 지하철로 두 정거장에 불과하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1600만원대로 잠실지역 전세가격보다 낮은 가격이라는 게 삼성물산 측 설명이다. 주변에 동북고, 보성고, 한영외고가 있고 방이동 학원가와도 가깝다.

○수도권 신도시 물량 관심

서울에 비해 집값이 저렴한 2기 신도시의 미분양 단지는 최근 내집 마련에 나선 전세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화건설은 김포 풍무지구에 올해 5월 입주 예정인 ‘한화꿈에그린월드 유로메트로’의 2차 전세상품을 공급 중이다. 이 단지는 총 1810가구(전용 84~117㎡)의 대단지다. 대한주택보증이 시행하는 ‘전세금 안심대출 보증’에 가입했으며 전용 84㎡의 경우 전세금이 1억6000만원대부터 시작한다. 계약금은 1000만원이며 잔금은 입주시 납부하면 된다.

김포시 풍무동에서 ‘김포푸르지오센트레빌1차’도 분양 중이다. 지난해 중도금 무이자 대출을 시작한 후 최근 하루에 20~30건씩 계약이 이뤄지는 등 실수요자가 몰리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계약금 500만원만 있으면 계약이 가능하다. 분양가는 3.3㎡당 900만원대다. 최근 착공한 김포도시철도 풍무역(가칭)이 들어서면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경전철 착공 후 김포공항역에서 공항철도, 지하철 9호선으로 환승하면 서울역과 강남까지는 1시간 내외면 이동할 수 있다.

단지 내 어린이집은 지하 1층~지상 2층 1715㎡ 규모로 220명의 아동을 수용할 수 있으며 숙명여대가 직접 운영할 예정이다. 2012년도 최우수 초등학교로 선정된 혁신학교 신풍초교가 가깝다.

일산신도시에서 분양 중인 ‘요진 와이시티’도 관심을 끄는 단지다.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59㎡는 분양이 완료됐다. 이 단지는 일산신도시 초입에 들어서며 서울 지하철 3호선 백석역까지는 걸어서 5분거리다. 현재 전용 90~210㎡를 분양 중이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는 대우건설이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를 공급 중이다. 60층 높이의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에 999가구(전용 84~210㎡)가 들어선다.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과 단지 지하 1층이 직접 연결된다. 단지 옆에는 콘서트홀과 오페라하우스, 뮤지엄 등을 갖춘 송도아트센터가 2015년 완공될 예정이다.

○수도권 구도심 대단지도 인기

수원, 인천 등 구도심 지역에서 분양 중인 대단지 아파트들도 주목할 만하다.

현대산업개발이 경기 수원시 권선동에서 분양중인 대단지 아파트 ‘수원 아이파크시티 3차’ 조감도.  /현대산업개발 제공
현대산업개발이 경기 수원시 권선동에서 분양중인 대단지 아파트 ‘수원 아이파크시티 3차’ 조감도. /현대산업개발 제공
현대산업개발은 경기 수원 권선구 권선동 ‘수원 아이파크 시티 3차’ 1152가구를 분양 중이다. 1·2차 3360가구를 공급한 데 이어 3차를 분양 중이며 전체 단지 개발이 끝나면 총 7000가구의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분양가는 3.3㎡당 1062만원 선이며 대부분 가구가 중소형이다. 단지 내에는 총길이 2.6㎞의 자연형 하천과 이를 따라 산책로가 조성된다. 다목적 운동시설과 야외 음악당 등을 포함하는 7만여㎡ 규모의 근린공원도 마련된다.

SK건설은 인천 남구 용현학익지구에서 ‘인천 SK스카이뷰’를 분양 중이다. 4000가구에 이르는 대단지에 단지 내 수영장도 설치된다. 경인고속도로와제2경인고속도로가 가깝고 올해 개통 예정인 수인선 용현역까지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