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순당, 전지현 효과 노리다가 1년 만에…
지난해 4월 출시된 '대박'이 소비자의 호응을 얻지 못하면서 국순당 영업이익이 곤두박질쳤다.

국순당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74.8% 감소한 14억4100만원을 기록했다고 18일 공시했다. 매출액도 급감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16.4% 줄어든 991억 7300만원, 당기순이익은 8.1% 줄어든 57억4200만 원을 나타냈다.

톱스타 전지현을 앞세워 야침사게 준비한 신제품 '대박'은 지난해 연말까지 2000만병이 팔리며 '국순당 생막걸리' '우국생'을 제치고 국순당 판매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박'의 판매 성과는 실적에 크게 반영되지 않는 반면 기존 막걸리 제품을 잠식했다"고 설명한다.

과도한 광고료도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당시 전지현은 영화 '도둑들'과 '베를린'의 연이은 흥행으로 몸값이 최고로 치솟았다. 국순당은 수억원의 모델료를 지급하고 전지현을 모델로 발탁, 무리한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에도 막걸리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줄어든 매출과 영업이익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