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최수현 금융감독원장과 홍기택 산은금융회장의 악연?
(박종서 금융부 기자) 최수현 금융감독원장과 홍기택 산은금융지주회장이 또 다시 ‘악연’으로 만났습니다. 이번에는 대우건설 분식회계 의혹입니다. 의혹의 요체는 간단합니다. 대우건설이 1조원대 분식회계를 꾸몄는데 최대 주주격인 산업은행이 이를 알고도 묵인했다는 것입니다. 금감원은 누군가의 제보를 받고 지난해 말부터 대우건설 회계 감사를 진행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왜 악연이라는 이야기가 나올까요? 때는 작년 9월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른바 ‘서별관회의 위증 논란’ 사건입니다. 서별관회의는 청와대 서별관에서 경제수석을 비롯한 기획재정부장관, 금융당국 수장 등이 모여 주요 경제 이슈를 논의하는 비공식 자리로 서별관에서 열린다는 이유로 붙은 별칭입니다.

작년 10월 18일 국회 국정감사장. 민주당 김기식 의원이 최 원장에게 묻습니다. “동양그룹 사태 관련 청와대에서 모여 논의하지 않았느냐.” 최 원장은 질문에 부인합니다. 재차 질문이 들어왔지만 또 부인합니다. 청와대에 모이지도 않았고 논의도 없었다는 것이지요. 동양사태 당시 동양그룹은 자금난에 빠져 돈을 갚기 어려울 수 있는 상황에서 기업어음 발행을 지속하며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거듭된 부인에 김 의원이 산업은행에 제출한 국감 답변서 한 장을 꺼내들었습니다. 그 답변서에는 9월15일 청와대 서별관회의에 최 원장과 홍 회장 등을 포함한 정부 핵심 인사들의 모여 동양그룹에 대해 논의했다고 돼 있었습니다. 산업은행은 답변서를 보냈다고 금융위원회에는 보고했지만 금감원에는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최 원장은 “회동이 있었고 동양사태 논의도 했다”고 실토하기에 이릅니다.

국회에서 거짓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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