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 스페셜 갈라쇼
‘오네긴’ ‘잠자는 숲속의 미녀’ ‘로미오와 줄리엣’…. 발레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이름만 들어도 두근거리는 레퍼토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공연이 열린다. 올해 서른 살을 맞는 유니버설발레단(UBC)이 오는 21~23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마련하는 ‘30주년 스페셜 갈라’(사진) 무대다.

공연은 2부로 전개된다. 1부의 문은 ‘라 바야데르’의 주요 장면인 ‘망령들의 왕국’이 연다. 32명의 무용수들이 부드러운 선율에 맞춰 하늘에서 땅으로 천천히 내려오는 장면이 압권. 그 뒤를 이어 ‘잠자는 숲속의 미녀’ ‘돈키호테’ ‘오네긴’ ‘베니스 카니발’ ‘해적’의 하이라이트가 펼쳐진다.

2부의 커튼은 UBC가 만든 창작발레 ‘발레 춘향’이 연다. 이어 ‘로미오와 줄리엣’ ‘팡파르LX’ ‘두엔데’ ‘인 더 미들, 썸왓 엘레베이티드’ ‘마이너스 7’의 주요 장면이 공연된다.

이번 공연엔 UBC의 3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세계적인 무용수들의 특별 무대가 마련됐다. 서희(아메리칸발레시어터 수석무용수) 강효정(슈투트가르트발레단 수석무용수) 알렉산더 존스(슈투트가르트발레단 수석무용수) 이고르 콜브(마린스키발레단 수석무용수) 이반 푸트로프(전 로열 발레단 수석무용수)가 UBC를 축하하는 무대를 꾸미기 위해 내한했다. 황혜민, 엄재용, 강미선,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김나은, 이승현 등 UBC의 스타 무용수와 군무진도 풍성한 무대를 만들 예정이다.

러시아의 마린스키 발레단을 23년간 이끈 올레그 비노그라도프가 연출을 맡았으며, 미하일 그라노프스키 볼쇼이극장 지휘자가 강남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한다. 1만~10만원. 070-7124-1737

김인선 기자 ind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