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IPO시장…'캔디크러쉬' 킹디지털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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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 5억弗 공개…유럽증시에도 83억弗 대기
스마트폰게임 ‘캔디크러쉬사가’의 제조사 킹디지털 엔터테인먼트가 최대 5억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실시할 계획이라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킹디지털은 영국과 스웨덴에 본사를 둔 게임회사다. 2012년 10월 캔디크러쉬사가를 론칭해 ‘대박’을 터뜨렸다. 캔디크러쉬사가는 한국의 인기 게임 ‘애니팡’과 비슷한 종류다. 작년에 전 세계 스마폰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다운로드 받은 앱 중 하나다. 킹디지털에 따르면 지난해 9300만명이 매일 이 게임을 이용했으며 총 사용횟수는 하루 10억회를 넘어섰다.
게임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킹디지털은 지난해 18억8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2012년 1억6440만달러에 비해 10배 이상 성장했다. 순이익도 780만달러에서 5억6760만달러로 크게 뛰었다. 킹디지털은 아직 공모가를 정하지 않았지만 게임회사 EA,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같은 수준의 실적 대비 주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목표를 달성할 경우 킹디지털의 기업가치는 80억~100억달러에 이르게 된다.
문제는 투자자들이 킹디지털이 또 하나의 징가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는 점이다. 모바일 게임의 선두주자인 징가는 대표적인 인기 게임 ‘팜빌’ 이후 이렇다 할 히트작을 내놓지 못해 최근 3년간 적자를 냈다. 2011년 나스닥에 상장한 징가의 주가는 공모가(10달러) 대비 50%가량 하락한 상태다. 킹디지털도 캔디크러쉬사가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8%에 달한다.
킹디지털을 비롯한 유럽 기업들이 최근 IPO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럽과 미국의 경기 회복으로 증시도 호황을 이어가자 유럽 기업에 투자했던 사모펀드들이 IPO를 통한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킹디지털도 지분의 절반가량을 유럽계 사모펀드인 에이팩스파트너가 보유하고 있다.
덴마크의 아웃소싱회사 ISS와 영국 소매업체 파운드랜드를 보유한 사모펀드들도 18일 두 회사를 각각 코펜하겐과 런던 증시에 곧 상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루 전인 17일에는 프랑스 엔지니어 그룹 GTT가 파리 증시에서 23억달러 규모의 IPO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미국계 사모펀드 KKR이 보유한 영국 애완동물 체인 페츠앳홈도 다음주에 IPO 계획을 발표할 전망이다. 이들을 비롯해 유럽증시에 대기 중인 IPO 규모만 83억달러에 이른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킹디지털은 영국과 스웨덴에 본사를 둔 게임회사다. 2012년 10월 캔디크러쉬사가를 론칭해 ‘대박’을 터뜨렸다. 캔디크러쉬사가는 한국의 인기 게임 ‘애니팡’과 비슷한 종류다. 작년에 전 세계 스마폰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다운로드 받은 앱 중 하나다. 킹디지털에 따르면 지난해 9300만명이 매일 이 게임을 이용했으며 총 사용횟수는 하루 10억회를 넘어섰다.
게임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킹디지털은 지난해 18억8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2012년 1억6440만달러에 비해 10배 이상 성장했다. 순이익도 780만달러에서 5억6760만달러로 크게 뛰었다. 킹디지털은 아직 공모가를 정하지 않았지만 게임회사 EA,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같은 수준의 실적 대비 주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목표를 달성할 경우 킹디지털의 기업가치는 80억~100억달러에 이르게 된다.
문제는 투자자들이 킹디지털이 또 하나의 징가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는 점이다. 모바일 게임의 선두주자인 징가는 대표적인 인기 게임 ‘팜빌’ 이후 이렇다 할 히트작을 내놓지 못해 최근 3년간 적자를 냈다. 2011년 나스닥에 상장한 징가의 주가는 공모가(10달러) 대비 50%가량 하락한 상태다. 킹디지털도 캔디크러쉬사가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8%에 달한다.
킹디지털을 비롯한 유럽 기업들이 최근 IPO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럽과 미국의 경기 회복으로 증시도 호황을 이어가자 유럽 기업에 투자했던 사모펀드들이 IPO를 통한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킹디지털도 지분의 절반가량을 유럽계 사모펀드인 에이팩스파트너가 보유하고 있다.
덴마크의 아웃소싱회사 ISS와 영국 소매업체 파운드랜드를 보유한 사모펀드들도 18일 두 회사를 각각 코펜하겐과 런던 증시에 곧 상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루 전인 17일에는 프랑스 엔지니어 그룹 GTT가 파리 증시에서 23억달러 규모의 IPO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미국계 사모펀드 KKR이 보유한 영국 애완동물 체인 페츠앳홈도 다음주에 IPO 계획을 발표할 전망이다. 이들을 비롯해 유럽증시에 대기 중인 IPO 규모만 83억달러에 이른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