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동조합원들이 오는 25일로 예정된 민주노총의 국민총파업 참여에 반대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현대차 노조 등에 따르면 전체 조합원 4만7000여명을 상대로 실시한 국민총파업 찬반투표는 재적 대비 64.4% 가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노조원들이 ‘정치파업’을 거부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금속노조 규약상 파업 요건을 갖추기 위해서는 재적 대비 과반수 투표와 재적 과반수 찬성을 얻어야 한다. 조합원들은 2008년 미국 소고기 수입 반대, 2010년 금속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등과 관련한 정치파업 동참을 부결시켰다.

이번 투표 결과에 따라 현대차 노조집행부의 파업 참여 결정에 일단 제동이 걸렸다. 그러나 금속노조가 전체 사업장의 찬성률을 기준으로 파업 여부를 판단하고 있어 현대차 노조가 파업에 동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앞서 지난 17일 찬반투표를 실시한 기아차에서도 파업을 반대하는 조합원 비율이 67%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