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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서 아사다·리프니츠카야 지고, 소트니코바·코스트너 떠오르고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의 '꽃'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은 '뚜껑'을 열어 보니 전혀 다른 판세였다. '피겨 여왕' 김연아(24)만 예상대로 제자리를 지킨 가운데 기대를 모으던 경쟁자들은 추락하고, 새로운 라이벌들이 치고 올라왔다.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가 74.92점으로 선두에 나섰다.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74.64점)·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74.12점)가 1점도 되지 않는 근소한 차이로 따라붙었다.

4위 그레이시 골드(미국)는 68.63점으로 다소 뒤처지면서 김연아-소트니코바-코스트너의 새로운 '삼각 구도'가 프리스케이팅에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이 종목에서는 밴쿠버올림픽 금·은메달리스트인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일본)가 오래 된 맞수 관계를 유지한 가운데 러시아의 신성 율리야 리프니츠카야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양강 구도'를 위협할 것으로 전망돼 왔다.

하지만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리프니츠카야는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러 65.23점으로 5위에 머물렀다. 아사다는 아예 한 번도 제대로 된 점프를 뛰지 못하는 최악의 경기력으로 16위(55.51점)까지 추락했다. 그 사이 소트니코바와 코스트너가 김연아를 뒤쫓아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