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피겨 여제' 카타리나 비트(49·독일)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완벽한 연기를 선보인 김연아(24)를 극찬했다.

비트는 20일(한국시간) 독일 언론과 인터뷰에서 김연아가 선보인 쇼트프로그램 '어릿광대를 보내주오'에 대해 "무척 아름다운 프로그램이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점프가 완벽하게 수행된 프로그램이었다"면서 김연아의 장기인 '교과서 점프'를 높이 평가했다.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에서는 1924년 생모리츠부터 1932년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까지 3연패를 달성한 소냐 헤니가 처음으로 '연속 우승'을 달성한 선수로 남아 있다.

이어 역대 두 번째이자 아직은 마지막인 '2연패'의 주인공이 비트다.

그는 1984년 사라예보와 1988년 캘거리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30년 가까이 계보가 이어지지 않고 있으나, 이날 김연아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식 기록으로는 올시즌 최고인 74.92점으로 1위에 오르면서 새 역사에 다가섰다.

김연아와 비트는 각각 평창과 뮌헨을 대표해 2018 동계올림픽 유치전의 전면에 나서 대결을 펼친 인연도 있다.

비트는 이날 김연아의 쇼트프로그램에 대해 "(다른 선수와) 비교할 수 없는 출중한 프로그램이었다"면서 "마치 물 흐르듯 자연스러웠다"고 찬사를 보냈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