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2연패를 위한 결전의 날을 앞두고 김연아(24)가 차분하게 마지막 연기를 준비했다.

김연아는 20일(현지시간) 2014 동계 올림픽이 열린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드레스 리허설을 소화했다.

리허설을 위해 얼음판 위에 오른 김연아의 표정은 차분했지만 피곤함도 엿보였다.

하지만 수많은 연습으로 다져진 점프는 흔들림이 없었다.

프리스케이팅 음악 '아디오스 노니노'에 맞춘 연습에서도 김연아는 스핀이나 스텝 시퀀스는 대부분 건너뛴 채 점프에 주로 신경 썼다.

앞서 연습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무난하게 뛰며 시작한 김연아는 이어진 트리플 플립도 성공했으나 착지하면서 스케이트가 살짝 빙판에 걸려 잠시 멈추기도 했다.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첫 점프를 두 바퀴가량만 돌고 연결을 하지 못했다.

이후 플라잉 카멜 스핀을 하지 않고 스텝 시퀀스도 후반부만 진행한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다시 점검했다.

트리플 살코와 마지막 더블 악셀 점프도 실수 없이 뛰어 조율을 마쳤다.

한편,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에 이어 2위로 나선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와 5위로 밀린 러시아의 신예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도 김연아와 같은 프리스케이팅 4조에 편성돼 함께 연습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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