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근 지음 / 물병자리 / 348쪽 / 1만5800원
이런 아이들에게는 현란한 컴퓨터 프로그램이나 동영상 수업 등은 피하는 게 좋다. 대신 감성과 상상력을 길러줄 수 있는 교육환경과 프로그램을 마련해줘야 한다.
《선생님은 살아있는 교육과정이다》는 강원 지역 한 초등학교에서 발도르프 교육을 시행하고 있는 저자가 초교 6년 동안 아이들의 발달단계에 맞는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과목별 문제점과 대안을 서술했다. 21세기 개혁교육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발도르프 교육은 교육 실천 전반에 예술적 요소를 침투시켜 아이들의 감각을 길러주는 데 초점을 둔다.
저자는 국어 과목에서 선과 악을 분명히 구분하고 악을 응징하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수학 과목에서는 뺄셈에서 ‘뺏어가기’란 표현을 ‘나누다’라는 말로 바꿔 무의식적으로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도록 할 것을 주문한다. 과학 시간에는 실험한 것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쓰게 하면 아이들이 부담을 덜 수 있다고 설명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