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이 패션 부문 강화에 나섰다. 현대홈쇼핑은 패션사업부 조직을 개편하고 해외 브랜드를 추가 확보할 예정이라고 20일 발표했다. 이를 통해 올해 패션 상품 판매액 1조원을 넘겠다는 목표다.

패션사업부는 의류, 미용잡화, 아동레포츠 등 3개 팀에서 언더웨어와 명품팀을 포함한 5개 팀 체제가 됐다. 강병길 현대홈쇼핑 의류팀장은 “팀을 세분화해 트렌드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올해 안에 인력도 경쟁사 수준으로 증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 편성 비중은 지난해 33%에서 올해 40%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홈쇼핑 시청률이 높은 토요일 오전에 패션 상품을 집중 편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대홈쇼핑은 해외 유명 브랜드의 독점수입권을 연중 2~3개가량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부터 독점 판매를 시작한 미국 캐주얼 브랜드 페리엘리스가 3개월 만에 12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해외 브랜드의 인기가 높다는 판단에서다.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는 4개에서 1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21일에는 올해 봄여름 상품으로 패션쇼도 진행한다.

정병호 현대홈쇼핑 패션사업부 상무는 “독점 브랜드를 확보해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