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준중형차를 만드는 군산공장 생산량을 35% 줄인다. GM 본사가 쉐보레 브랜드를 유럽에서 단계적으로 철수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조치다.

한국GM 노사는 20일 군산공장의 시간당 생산대수를 54대에서 35대로 조정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현행 2교대를 1교대로 전환하지 않고 생산량 감축 방안을 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하지 않고 노사 양측이 원만하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금씩 양보했다”고 말했다.

한국GM은 생산량을 줄이면서 남는 인력을 다른 공장으로 전환배치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또 생산성이 떨어짐에 따라 임금 수준을 어떻게 결정할지 여부도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

한국GM 관계자는 “생산량을 조절하고 자율적인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지만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