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IBK투자證, 이스타항공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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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F통해 500억 안팎…저가항공 구조조정 '신호탄'
▶마켓인사이트 2월20일 오전 5시
IBK투자증권이 사모펀드(PEF)를 통해 이스타항공 인수를 추진한다.
IBK투자증권은 이달 초 이스타항공과 투자금 유치와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IBK투자증권과 이스타항공은 감자와 출자전환을 한 뒤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이스타항공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신규 투입 자금은 5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증자가 마무리될 경우 IBK투자증권이 50% 이상의 지분을 갖게 된다. 현재 이스타항공 최대주주는 나라케이아이씨로 지분율은 54%다. IBK투자증권은 법률, 회계 자문사로 법무법인 세종과 딜로이트안진을 각각 선정해 이달 중순부터 실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당초 재무적 투자자(FI) 등을 통한 자금 확충 방안에 무게를 뒀지만 제대로 된 투자자를 찾지 못하자 경영권 매각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스타항공은 2012년 말까지 5년간 적자가 쌓이면서 자본금(278억원)이 모두 잠식됐다. 2012년 말 자본 총계는 -416억원이다. 업계에서는 기존 대주주와 채권단 지분을 20% 이하로 낮춰야 회생 가능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사실상 워크아웃에 준하는 구조조정이다. 이스타항공의 부실이 모기업(나라케이아이씨) 재무구조까지 악화시키자 고강도 구조조정안을 선택했다.
IBK투자증권은 국내외 여행객이 늘어남에 따라 저비용 항공사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재무구조를 바꿔 금융비용만 줄여도 단기 실적을 크게 개선시킬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저비용 항공사를 이용하는 국내 여행객 수는 2008년 167만명에서 작년 말 1077만명으로 급증했다.
저비용 항공업계는 이스타항공 외에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 5개사가 경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빅3’ 업체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경봉/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IBK투자증권이 사모펀드(PEF)를 통해 이스타항공 인수를 추진한다.
IBK투자증권은 이달 초 이스타항공과 투자금 유치와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IBK투자증권과 이스타항공은 감자와 출자전환을 한 뒤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이스타항공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신규 투입 자금은 5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증자가 마무리될 경우 IBK투자증권이 50% 이상의 지분을 갖게 된다. 현재 이스타항공 최대주주는 나라케이아이씨로 지분율은 54%다. IBK투자증권은 법률, 회계 자문사로 법무법인 세종과 딜로이트안진을 각각 선정해 이달 중순부터 실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당초 재무적 투자자(FI) 등을 통한 자금 확충 방안에 무게를 뒀지만 제대로 된 투자자를 찾지 못하자 경영권 매각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스타항공은 2012년 말까지 5년간 적자가 쌓이면서 자본금(278억원)이 모두 잠식됐다. 2012년 말 자본 총계는 -416억원이다. 업계에서는 기존 대주주와 채권단 지분을 20% 이하로 낮춰야 회생 가능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사실상 워크아웃에 준하는 구조조정이다. 이스타항공의 부실이 모기업(나라케이아이씨) 재무구조까지 악화시키자 고강도 구조조정안을 선택했다.
IBK투자증권은 국내외 여행객이 늘어남에 따라 저비용 항공사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재무구조를 바꿔 금융비용만 줄여도 단기 실적을 크게 개선시킬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저비용 항공사를 이용하는 국내 여행객 수는 2008년 167만명에서 작년 말 1077만명으로 급증했다.
저비용 항공업계는 이스타항공 외에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 5개사가 경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빅3’ 업체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경봉/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