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21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국가 교통 데이터베이스(DB) 구축사업 성과 발표회’를 통해 국내 처음으로 교통 빅데이터 분석·처리 기술을 이용해 교통혼잡지도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9월 한 달간 전국 25만개 도로 구간에서 내비게이션 사용 차량의 이동 궤적을 분석해 도로 혼잡 상태를 지도상에 표시한 것이다.
국토부 분석 결과 평일에 차가 가장 막히는 지역은 부천 소사구로 혼잡 강도가 66.3%에 달했다. 혼잡 강도는 해당 구간을 이용한 차량의 총 통행시간(차량별 주행시간 합계)에서 혼잡 통행시간(흐름이 원활하지 못한 차량의 주행시간 합계)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서울 금천구(65.4%)와 종로구(63.6%), 부천 원미구(62.2%) 등도 혼잡한 곳으로 꼽혔다. 서울 강남구(59.9%)는 혼잡 강도 10위에 올랐다. 평일에 가장 혼잡하지 않은 지역은 경남 하동군으로 혼잡 강도가 2.5%에 불과했다.
주말의 경우 교통이 가장 혼잡한 지역은 서울 강북구로 혼잡 강도가 61.5%에 달했다. 2위는 서울 은평구(59.8%)로 강북 및 경기 북부 지역의 산을 찾는 주말 등산객과 여행객 등이 몰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반대로 전북 무주군(3.4%)과 경남 창녕군(3.9%), 경북 영천시(4.9%) 등은 혼잡 강도가 낮았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