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뜨와데 꼬또니에' 봄· 여름 컬렉션
이 브랜드는 패스트리테일링이 1995년 프랑스 감성의 우아한 여성복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내놨다. 프랑스 브랜드 ‘이자벨 마랑’이나 ‘바네사 브루노’보다 가격은 저렴하게 공급하면서도 세련된 멋을 추구하는 젊은 여성 고객을 사로잡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약간 여유 있게 걸쳐 입는 야상 재킷, 각선미를 돋보이게 하는 반바지와 치마, 일자로 깔끔하게 떨어지는 원피스, 깃털이나 호피 등 다양한 패턴을 감각적으로 그려내는 디자인은 꼼뜨와데 꼬또니에만의 특징으로 꼽힌다.
꼼뜨와데 꼬또니에가 지난 20일 한국에서 올봄·여름 신상품을 공개했다. 자연스러운 실루엣과 편안한 디자인, 여성스러우면서도 실용적인 제품의 특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는 평가다. 톡톡한 면 소재와 부드러운 실크, 아크릴과 두께감 있는 트위드 등 다양한 소재를 혼합해 사용했고 빛바랜 듯한 베이지, 카키, 그레이, 블랙, 터키블루와 코랄 오렌지 등을 세련되게 표현했다.
‘태양은 가득히’(Plein soleil)라는 콘셉트로 선보인 이번 봄·여름 컬렉션은 도심에서도 여유를 만끽하자는 취지로 해변의 풍경을 편안한 의상 안에 담았다. 마치 프랑스 생제르맹 거리의 벤치에 편안하게 기대앉아 따스한 햇살을 만끽하는 느낌이다. 또 모래사장을 거닐 때의 여유로움을 표현하기 위해 햇살을 머금은 샌드 베이지 색상 등 어디에도 잘 어울리는 컬러를 묘하게 담아냈다.
이 같은 세련된 의상은 지난해 가을·겨울 의상 제작부터 이 브랜드에 몸을 담은 아멜리 질리에 아트디렉터의 작품이다. 그는 12년 동안 프랑스 브랜드 ‘쟈딕 앤 볼테르’에서 활동한 디자이너로, 2007년 자신의 브랜드 ‘러브 밀라’를 내놓고 2011년엔 ‘겐조’에 합류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다. 현대 여성들이 원하는 실용적인 의상 스타일과 세심한 디자인, 정교한 장식 등을 잘 활용하기로 유명하다. 각선미를 드러내주는 슬림한 바지 위에 여성스러운 블라우스와 블랙 가죽재킷을 매치할 수 있는 과감함과 센스가 강점으로 꼽힌다.
재킷 같은 아우터는 60만~80만원대, 원피스는 20만~40만원대에 판매된다. 국내 매장은 롯데백화점 서울 본점과 강남 등 12곳에서 운영 중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