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무기 수출액이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프랑스 국제라디오(RFI)가 20일 보도했다.
프랑스 국방부 산하 군수사업청(DGA)은 작년 무기 수출액이 63억 유로(약 9조2900억원)로 전년보다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프랑스가 많은 무기를 판매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지역 수출이 40%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프랑스는 작년 아랍에미리트와 모로코에 한 대 수백만 유로인 첩보 위성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DGA는 올해 인도에 라팔 전투기를 판매하는 데 힘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RFI는 전했다. 라팔을 공군 차기 전투기종으로 선정한 인도는 2012년 프랑스 다소사로부터 라팔 전투기 126대를 사들이기로 한 바 있다. 인도 정부는 90억유로에 달하는 라팔 추가 도입 사업을 검토 중이나 오는 5월 연방하원 선거(총선)를 앞두고 이를 일시 중단했다.

프랑스는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서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에 무기 수출을 시도하고 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2008~2012년 전 세계 재래식 무기 수출국 순위에서 프랑스는 전체 수출량의 6%를 차지하면서 4위에 올랐다. 미국이 1위(30%)였으며 러시아(26%)와 독일(7%)이 각각 2,3위를 기록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