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카이사르와 허창수…새 회장단 영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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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명 산업부 기자)작가 시오노 나나미는 대표작 ‘로마인 이야기’에서 카이사르를 극찬합니다. 우리에겐 ‘시저’란 이름으로 알려진 카이사르에 대해 그녀는 ‘로마인 이야기’ 연작 중 두 권을 할애할 정도로 애정을 쏟았죠. 특히 그녀는 카이사르가 직접 서술한 ‘갈리아 전기’에 대해 작가의 한 사람으로서 부럽다는 말을 여러번 합니다.
‘갈리아 전기’는 로마 총독으로 부임한 카이사르가 지금의 프랑스에 해당하는 갈리아 전역에서 8년간의 전쟁을 통해 로마의 지배권을 확고히 다진 기록을 담은 책이죠. 카이사르의 글에 대해 “군더더기 없는 문체”, “진정한 귀족이기에 가능한 문장”이라는 게 나나미의 평가입니다.
나나미가 극찬한 갈리아 전기의 맨 마지막 문장은 이렇게 끝납니다. ‘이로써 갈리아는 다시 평온해졌다.’ 나나미는 이에 대해 “저자에게 ‘이게 끝인가요?’라고 물어보고 싶은 대목”이라고 표현합니다. 수년을 이어온 치열한 격전, 자국 반대파의 정치적 공격에 시달리면서 어렵게 남긴 기록의 끝맺음치고는 너무 담담한 표현 아니냐는 겁니다. 그러면서 모든 갈등과 논란을 매듭지은 자(者)만이 쓸 수 있는 자부심의 표현이라고 다시 한번 극찬합니다.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정기총회를 지켜보면서 ‘로마인 이야기’의 이 대목이 문득 생각났습니다. 작년 11월부터 전경련은 이날 정기총회에서 새 회장단 영입 후보를 발표한다고 공지해왔습니다. 공개적으로 누구를 영입한다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비공식적으로는 3~4명의 주요 그룹 총수를 새 회장단으로 맞이하겠다는 말을 해왔습니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이중근 부영 회장 등 7~8개 그룹 회장이 물망에 올랐죠.
그런데 정기총회를 하루 앞둔 19일, 전경련에선 이런 말이 흘러나왔습니다. “내일(20일) 정기총회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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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리아 전기’는 로마 총독으로 부임한 카이사르가 지금의 프랑스에 해당하는 갈리아 전역에서 8년간의 전쟁을 통해 로마의 지배권을 확고히 다진 기록을 담은 책이죠. 카이사르의 글에 대해 “군더더기 없는 문체”, “진정한 귀족이기에 가능한 문장”이라는 게 나나미의 평가입니다.
나나미가 극찬한 갈리아 전기의 맨 마지막 문장은 이렇게 끝납니다. ‘이로써 갈리아는 다시 평온해졌다.’ 나나미는 이에 대해 “저자에게 ‘이게 끝인가요?’라고 물어보고 싶은 대목”이라고 표현합니다. 수년을 이어온 치열한 격전, 자국 반대파의 정치적 공격에 시달리면서 어렵게 남긴 기록의 끝맺음치고는 너무 담담한 표현 아니냐는 겁니다. 그러면서 모든 갈등과 논란을 매듭지은 자(者)만이 쓸 수 있는 자부심의 표현이라고 다시 한번 극찬합니다.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정기총회를 지켜보면서 ‘로마인 이야기’의 이 대목이 문득 생각났습니다. 작년 11월부터 전경련은 이날 정기총회에서 새 회장단 영입 후보를 발표한다고 공지해왔습니다. 공개적으로 누구를 영입한다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비공식적으로는 3~4명의 주요 그룹 총수를 새 회장단으로 맞이하겠다는 말을 해왔습니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이중근 부영 회장 등 7~8개 그룹 회장이 물망에 올랐죠.
그런데 정기총회를 하루 앞둔 19일, 전경련에선 이런 말이 흘러나왔습니다. “내일(20일) 정기총회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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