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의 수급상황을 잘 살펴라
트레이딩을 하다 보면 대중의 투자심리를 읽는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보조 지표 중에 투자심리선이라는 지표가 있지만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다. 대중의 심리를 읽을 수 있는 작은 방법(팁)을 살펴보자. 개인투자자들은 당일의 수급상황을 살필 때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순매수·순매도 상황을 주로 본다. 이런 개인투자자들의 수급상황을 면밀히 들여다보면 대중의 심리를 읽는 유용한 팁을 찾을 수 있다.

보통 개인투자자들은 지수 상승시에는 순매도, 지수 하락에는 순매수하는 경향이 높다. 이는 개인투자자들의 습성이 지수의 움직임에 역행하기 때문이다.

이런 개인투자자들의 지수역행 심리는 의미 있는 바닥권에서는 지수순행 심리로 바뀐다. 추세적 하락이 진행되는 와중에 그저 어제보다 싸졌다는 이유만으로 용감하게 떨어지는 칼을 맨손으로 받아내던 개인투자자들이 극단적인 공포에 휩싸이며 어제까지의 용감함은 버리고 보유 주식을 내다 판다. 지수하락 당일 개인투자자들의 수급이 순매도를 기록하는 이유다.

필자는 이런 날을 시장의 바닥이 될 가능성이 높은 날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런 현상이 발생한 날 이후 7주일 이내에 하락 때의 기울기와 같거나 더 가파른 상승이 나타난다면 더더욱 바닥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날의 시장 전반적인 분위기와 주변 상황은 시장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인해 모든 시선이 하락 쪽에 고정된다는 점과 하락을 유발한 악재를 둘러싼 해결 실마리도 나오지 않은 때란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김광석 전문가는 한국경제TV 와우넷의 대표 파생 분야 전문가다. 김 전문가는 내달 3일부터 선물·옵션 전략매매 교육인 ‘시크릿 재테크’를 진행한다. 문의는 와우넷(1599-0700)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