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트니코바 형광 깃발 갈라쇼에 배기완 "저걸 왜 들고 나왔죠?"

사진 = SBS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갈라쇼 중계방송 캡쳐 / 소트니코바 배기완

'소트니코바 배기완'

배기완 SBS 캐스터가 소트니코바 갈라쇼에 돌직구를 던졌다.

2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차 아아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갈라쇼가 열렸다. 이날 배기완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연이어 실수하자 “저걸 왜 들고 나왔죠? 거추장스럽게…”라고 지적했다.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인 소트니코바는 자칫 광대처럼 보이는 형광색 드레스에 형광색 깃발을 들고 연기를 펼쳤다. 피아졸라의 ‘오블리비언 탱고(망각의 탱고)’에 맞춰 연기를 펼친 그는 연기 도중 깃발에 넘어질 뻔 하는 등 시종일관 금메달리스트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소트니코바는 예술적인 연기를 보여주려는 듯 했으나 깃발은 도움이 되기보다 방해에 가까웠다. 소트니코바는 깃발이 스케이트 날에 걸려 뒤뚱거리거나 시야가 가려지는 코믹한 상황을 연출했다.

변성진 KBS 해설위원 역시 “밴쿠버의 금메달(김연아)과 소치의 금메달은 질의 차이가 확연하다”고 날카롭게 평가했다.

반면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은퇴하는 '피겨여왕' 김연아는 갈라쇼에서 인류의 평화를 노래하는 '이매진'을 배경음악으로 연기를 펼쳤다. 갈라쇼의 뜻을 전달하는 듯 절제된 연기로 우아함의 극치를 선사한 김연아가 갈라 곡의 마지막 동작으로 가슴으로 두 손을 모아 기도하자 박수와 환호가 링크에 울려 퍼졌다.

김연아는 갈라쇼 직후 인터뷰를 하다 다음 순서로 갈라쇼에 참여한 스콧 모이어(캐나다)의 “퀸 연아, 넘버 원!”이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김연아는 스콧 모이어의 말에 “고맙다”며 웃음으로 화답했다.

배기완 소트니코바 갈라쇼 돌직구를 접한 네티즌들은 "소트니코바, 배기완 독설에 내 속이 다 시원하더라" "소트니코바 배기완 돌직구에도 할 말 없을 듯. 정말 저걸 왜 들고 나온건지" "소트니코바, 배기완 캐스터의 말이 딱이다. 거추장스럽게" "소트니코바, 배기완 캐스터와 모두 같은 생각이었어요"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소트니코바는 지난 21일 끝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부문에서 프리스케이팅 점수 149.95점을 받았다. 전날 받은 쇼트프로그램 74.64점과 합한 총점 224.59점으로 소트니코바는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점프 실수에도 김연아 보다 5.85점이나 높은 점수였다. 또한 소트니코바의 프리스케이팅 점수는 김연아가 2010 밴쿠버올림픽에서 기록한 역대 최고점 150.06점에 근접했다.

이를 두고 국내외 누리꾼들은 홈 어드밴티지로 소트니코바에게 많은 점수를 줬다며 편파 판정 논란을 제기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