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여는 동남아, 1조2000억弗 소비시장으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인도네시아·태국 등 주요 5개국
개인소비 13년 만에 3.7배 증가
개인소비 13년 만에 3.7배 증가
동남아 주요 5개국 개인 소비지출이 지난해 1조1700억달러(약 1254조원)까지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5개국 개인 소비지출이 2000년보다 3.7배 증가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지난해 이들 국가 통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전년 대비로는 1.6% 늘었다. 하지만 현지 통화를 기준으로 보면 인도네시아는 전년보다 12.8%, 말레이시아도 9.7% 늘어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명목 국내총생산(GDP)을 통해 개인 소비지출을 추계한 수치다.
이들 주요 5개국의 개인 소비는 2010년을 전후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급격히 성장했다. 자동차 정보기술(IT) 관련 기업이 잇달아 현지에 진출, 고용을 늘리면서 근로자 수입이 증가한 덕분이다.
동남아 소비 지출은 상당 기간 증가할 전망이다. 소비를 견인하는 중간 계층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는 주요 5개국에서 가구 가처분소득 연 5000달러 이상인 중산층 이상 인구는 2012년 2억9000만여명에서 2020년 3억80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거대한 소비시장을 겨냥한 외국계 기업의 시장 공략도 가속화하고 있다”며 “식품과 소매업이 선두에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고물가가 소비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외국인 자금 유출로 통화가치가 떨어지면서 수입 물가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5개국 개인 소비지출이 2000년보다 3.7배 증가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지난해 이들 국가 통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전년 대비로는 1.6% 늘었다. 하지만 현지 통화를 기준으로 보면 인도네시아는 전년보다 12.8%, 말레이시아도 9.7% 늘어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명목 국내총생산(GDP)을 통해 개인 소비지출을 추계한 수치다.
이들 주요 5개국의 개인 소비는 2010년을 전후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급격히 성장했다. 자동차 정보기술(IT) 관련 기업이 잇달아 현지에 진출, 고용을 늘리면서 근로자 수입이 증가한 덕분이다.
동남아 소비 지출은 상당 기간 증가할 전망이다. 소비를 견인하는 중간 계층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는 주요 5개국에서 가구 가처분소득 연 5000달러 이상인 중산층 이상 인구는 2012년 2억9000만여명에서 2020년 3억80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거대한 소비시장을 겨냥한 외국계 기업의 시장 공략도 가속화하고 있다”며 “식품과 소매업이 선두에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고물가가 소비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외국인 자금 유출로 통화가치가 떨어지면서 수입 물가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