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물자원공사와 한국동서발전 상임 감사위원에 관련 업무경력이 없는 정치인이 임명됐다. 그것도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 방지책을 발표하기 하루 전이었다.

광물자원공사는 새누리당 소속 정치인 홍표근 씨를 상임 감사위원으로 임명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충남도의회 의원을 거친 그는 자유선진당 중앙위원회 부의장, 선진통일당 최고위원 등을 지냈다.

동서발전도 지난 대선에서 새누리당의 주요 보직을 맡은 강요식 씨를 상임 감사위원에 임명했다. 강씨는 2008~2009년 한나라당 부대변인, 2012년 새누리당 구로을 당원협의회 위원장과 중앙선대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소통자문위원장을 역임했다.

기재부가 두 상임 감사위원에게 임명 사실을 알린 건 지난 19일이었다. 이어 하루 뒤인 20일 대통령에게 ‘5년 이상 관련 업무경력’ 등 공공기관 임원 자격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의 낙하산 인사 방지 대책을 업무보고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