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이데나’가 발기부전 치료 외에도 전립선 비대증과 같은 새로운 적응증 개발을 위해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동아ST 제공
동아ST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이데나’가 발기부전 치료 외에도 전립선 비대증과 같은 새로운 적응증 개발을 위해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동아ST 제공
자이데나(Zydena)는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네 번째로 개발된 발기부전치료제다. 국내 개발된 신약 중에서 다국적 제약사의 신약들과 경쟁해 성공한 최초의 전문의약품인 셈이다.

자이데나(100·200㎎)는 2005년 12월 발매를 시작해 이듬해 약 1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출시 초기 화제를 불러모으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또 2009년에는 처방 수량 기준으로 24%에 달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면서 단숨에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발돋움했다. 그 이후 뛰어난 약효(efficacy)와 안전성(safety)을 바탕으로 꾸준히 시장점유율을 높여 가장 성공적인 국내 신약 개발 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비아그라와 경쟁한 첫 토종 의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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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자이데나의 경쟁력은 우수한 효능에 있다. 자이데나는 두통과 얼굴 화끈거림, 소화불량, 비염 등 기존 발기부전치료제들이 갖고 있는 부작용을 상당 부분 줄였다. 두통의 경우 임상 환자들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7%의 환자에게서만 발견됐다.

경쟁 제품들이 14.5~16%를 기록한 것보다 우수한 수치다. 또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병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들에 대한 치료 효과도 우수하다. 2006~2007년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고혈압 약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에게도 발기부전 증상의 치료 효과도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적당한 작용 시간도 장점이다. 기존 제품들이 너무 길거나 짧은 것에 비해 효능이 발현되는 시간이 적절해 환자 만족도를 높였다는 것이다.

매일 복용하는 데일리제형 출시


자이데나는 지난해 매일 복용하는 데일리제형 75㎎ 고용량을 출시했다. 필요 시 복용하는 제품인 저용량 100㎎, 고용량 200㎎ 제형, 매일 복용하는 제품인 저용량 50㎎, 고용량 75㎎ 제품을 갖춰 환자들의 몸 상태에 따른 복용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매일 복용하는 제형은 사전에 계획적으로 복용해야 했던 기존의 다른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들과 달리, 매일 하루에 한 번만 정기적으로 복용하면 된다.

예컨대 본인이 원하는 시간을 정해 규칙적으로 복용하면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시간 제약 없이 언제든지 자연스런 성관계를 가질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당연히 심리적인 안정감과 자신감 향상에 도움이 된다.

자이데나는 발기부전치료 이외에도 전립선비대증과 같은 새로운 적응증 개발을 위해 임상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해외 수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2009년 러시아에서도 발매를 시작했다.

또 말레이시아, 터키, 인도, 브라질 등 현재 전 세계 12개국에 등록을 완료했다. 인도네시아, 중동, 중국, 태국 등에는 2016년까지 추가 등록할 예정이다. 미국의 워너칠코트사와 임상 3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 허가 신청을 준비 중이다.

이르면 연내 미국에서 비아그라, 시알리스, 레비트라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앞서 2011년 12월에는 일본 메이지세이카파마사와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서 아웃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