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다음달 21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11명의 등기이사 중 7명을 새로 선임한다. 특히 KT 회장 자리를 놓고 황창규 회장과 경쟁했던 임주환 고려대 전자및정보공학과 객원교수가 사외이사로 추천돼 눈길을 끈다.

임주환 객원교수
임주환 객원교수
사내이사로는 한훈 경영기획부문장과 임헌문 커스터머부문장이 새로 선임된다. 이들 사내이사는 이석채 전 회장의 측근으로 회사를 떠난 김일영 전 코퍼레이트센터장과 KT렌탈 대표로 자리를 옮긴 표현명 전 사장을 대신하게 된다.

사외이사도 대폭 교체된다. 임 교수를 비롯해 법무부 장관을 지낸 김종구 법무법인 여명 고문변호사, 박대근 한양대 경제금융대학장, 유필화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 원장, 장석권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등 5명이 새로 추천됐다.

KT 관계자는 “임 교수를 사외이사로 발탁한 것은 주력 사업인 통신 분야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황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을 지낸 통신 전문가로, 2000년대 초반 KT 사외이사로 활동한 적이 있다.

기존 사외이사 중 이현락 세종대 석좌교수와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은 임기 만료로 물러난다. 송종환 이사는 지난해 6월 주파키스탄 대사로 자리를 옮겼고, 이외에 2명의 사외이사가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번에 선임된 사외이사 임기는 시차임기제 적용에 따라 김종구·박대근 이사는 각각 3년, 임주환 이사는 2년, 유필화·장석권 이사는 각각 1년이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