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글로벌 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부진한 경제 지표가 전해졌기 때문이다. 26일 국내 증시도 하락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하지만 최근 외국인의 '사자'가 이어지고 있어 상승세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 글로벌 증시, 하락…경제지표 부진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48포인트(0.17%) 내린 1만6179.66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49포인트(0.13%) 하락한 1845.12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5.38포인트(0.13%) 떨어진 4287.59를 각각 기록했다. 유럽증시도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시장의 예측치를 밑돈 것이 하락요인이 됐다. 미국 민간 경제조사단체인 콘퍼런스보드는 2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78.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79.4(수정치)와 시장의 예측치 80.1을 밑도는 수준이다. 미국의 주택 가격의 상승세도 둔화됐다.

◆ 국제유가, 재고 증가 전망에 하락…금값은 상승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99센트(1%) 하락한 배럴당 101.83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06달러(0.96%) 내린 배럴당 109.58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금값도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소폭 상승했다. 4월물 금은 전거래일 종가보다 4.70달러(0.4%) 오른 온스당 1342.70달러에 장을 마쳤다.

◆ 수도권 주택 대출한도 확대…LTV 60%로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완화되고 지방은 강화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5일 “현재 50%로 묶여 있는 수도권 주택에 대한 담보인정비율(LTV)을 지방과 같은 60%로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대신 지방의 주택담보대출에도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TV는 은행이 주택을 담보로 대출할 때 적용하는 담보가치(시가) 대비 최대 대출 가능 한도를 말한다. 현재 LTV 한도는 수도권이 50%, 지방은 60%다. 수도권의 LTV를 60%로 높이면 그만큼 대출받을 수 있는 돈이 늘어난다.

◆ 수도권 미세먼지 여전히 '나쁨'…남부 점차 벗어날 듯

수도권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이어지고 있다. 남부지방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비가 오면서 미세먼지 영향권에서 점차 벗어나겠다.

26일 우리나라 미세먼지(PM10) 농도는 수도권은 나쁨(일평균 121~200 ㎍/㎥), 강원권·충청권은 약간 나쁨(일평균 81~120 ㎍/㎥), 영남권·호남권은 보통(일평균 31~80 ㎍/㎥), 제주권은 좋음(일평균 0~30 ㎍/㎥)으로 예상된다.

관악산과 서울, 광주, 춘천, 군산 모두 세제곱미터당 121마이크로그램에서 200마이크로그램 사이로 나쁨 단계를 보이고 있다.

◆ 경남·광주銀 매각 두달 연기…우리銀 매각도 차질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의 매각이 두 달씩 늦춰진다. 두 지방은행의 매각 지연으로 우리금융그룹 민영화의 마지막 단계인 우리은행 매각도 영향을 받게 됐다.

우리금융은 26일 오후 임시 이사회를 열어 경남·광주은행 분할 연기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예정했던 분할 기일(3월1일)을 5월 초로 약 2개월 늦추는 방안이 확실시된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임시 주주총회에서 지방은행 분할 때 6천500억원의 이연 법인세를 내지 않도록 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을 분할의 전제 조건으로 정했다. 그러나 2월 임시국회에서 조특법 개정안 처리가 사실상 무산돼 이를 4월 임시국회 이후로 미룰 수밖에 없게 됐다는 것이다. 분할이 지연됨에 따라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각각 BS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에 넘기는 절차도 늦춰진다.

◆ 소비자심리 5개월만에 하락…내수 회복 주춤하나

소비자들의 경제상황 인식을 지수화한 소비자심리지수(CSI)가 5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6일 내놓은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2월 소비자 심리지수(CSI)는 108로 전월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CSI가 하락한 것은 지난해 9월(105→102) 이후 처음이다. CSI는 10월 106을 거쳐 지난 1월에는 35개월 만의 최고치인 109로 올랐다.

◆ 美 국방부장관 지명자 "北 추가도발 가능성 크다"

로버트 워크 미국 국방부 부장관 지명자는 25일(현지시간)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권력 공고화 과정에서 추가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워크 지명자는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서면 답변서를 통해 "김정은은 완전한 통제권을 유지하고 있고, 계속 권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김정은이 권력을 계속 공고화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의 협상으로 우리를 다시 끌어들이기
위해 추가 도발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 美교통부, 아시아나에 50만달러 부과…"지원계획 어겨"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추락 사고 후 희생자 가족에 대한 지원 계획을 어겼다는 이유로 벌금 등으로 50만 달러를 물게 됐다. 이는 항공사가 대형 인명 피해 사고에 대비해 '가족 지원 계획'을 항공당국에 미리 제출토록 하고 사고 발생시 이를 지키도록 의무화한 법이 미국에서 시행된 1997년 이후 최초의 처벌 사례다. 미국 교통부는 25일(현지시간) 아시아나항공에 벌금을 부과한 사실을 발표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증권금융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