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서비스 이지웰페어, 알리안츠·트러스톤 동시 러브콜
한국밸류, 동원개발·이녹스…브레인, 사이버결제 7% 편입
"실적 유지하는 IT부품주·반도체 장비업체 주목할 만"
○수급 ‘날개’ 단 알짜 주식은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 새내기주인 이지웰페어는 이달 들어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과 트러스톤자산운용으로부터 동시에 ‘러브콜’을 받았다. 작년 말 상장된 이 종목은 기업 등으로부터 선택적 복지 서비스를 위탁받아 운영하는 복지서비스 전문회사다. 다소 생소한 사업모델이지만 국내 위탁복지 예산 규모 확대에 따른 수혜가 점쳐지고 있다.
알리안츠글로벌은 이달 들어 이지웰페어 주식 5.35%를 신규 취득했고, 트러스톤자산운용도 세 차례에 걸쳐 69만여주(6.98%)를 새로 사들였다. 기관들 외에 외국인의 관심도 꾸준히 이어지면서 지난달 말 8150원이었던 주가는 이날 1만2800원으로 57% 뛰었다.
지난해 말 중소형주 펀드를 출시해 자금몰이를 하고 있는 한국밸류자산운용은 동원개발(6.3%) 이녹스(6.34%) 신대양제지(10.02%) 방림(10.34%) 등을 새로 발굴해 투자했다.
부산에 기반을 둔 중견 건설사 동원개발은 올해 주택시장 회복으로 안정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고, 전자부품업체 이녹스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5’ 출시에 따른 실적 개선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두 종목 모두 이달 들어 10% 이상 주가가 올랐다.
일부 부품주와 소재·산업재 관련 소형주도 큰손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신영자산운용은 통신장비업체인 이노와이어리스 지분을 5% 이상 신규 확보했고, 조선 부품업체인 인화정공과 코오롱머티리얼 주식도 사들였다. 브레인자산운용은 올해 실적 개선 기대주로 꼽히는 한국사이버결제를 장바구니에 새로 담았다.
○“중소형주, 한 박자 쉬어도 강세 지속”
삼성전자가 이날 134만원대 주가를 회복하는 등 최근 들어서는 대형주들의 주가가 살아나는 분위기다. 중소형주가 두 달여 동안 상대적 강세를 보인 탓에 단기적으로는 대형주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돋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 흐름이 아직 안정적이지 않다는 점이 부담”이라면서 “올해는 중소형주들이 작년처럼 일방적 강세를 띠기보다는 대형주와 번갈아가며 순환매를 일으키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형주 펀드를 운용하는 전문가들의 주가 전망도 나쁘지 않다. ‘미래에셋성장유망중소형주펀드’를 운용하는 신승훈 미래에셋운용 스타일운용팀장은 “제조업 기반의 대형주들은 중국 제조업체와의 경쟁 등으로 수익 기반이 흔들릴 수 있어 성장성이 뛰어난 중소형주의 주가 프리미엄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 팀장은 수출 유통망이나 해외 고객을 확보한 소프트웨어 관련주와 헬스케어 관련주, 신소재 관련주 등을 향후 관심 대상으로 꼽았다.
국내 최대 중소형주펀드인 ‘KB중소형주포커스펀드’를 이끄는 최웅필 KB자산운용 밸류운용실 상무는 “실적은 좋지만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으로 투자심리가 안 좋아지면서 밀려난 정보기술(IT) 부품주와 반도체 장비업체 등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지연/안상미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