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가 출범 33시즌 만에 처음으로 ‘억대 평균연봉 시대’를 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6일 발표한 10개 구단의 소속 선수 현황에 따르면 외국인 선수와 신인 선수를 제외한 10개 구단 1, 2군 전체 소속 선수의 연봉 총액은 507억4500만원, 평균 1억638만원으로 나타났다.

프로야구 선수의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돌파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2010년 평균 8417만원을 찍은 이래 꾸준히 증가세를 보인 프로야구 선수 연봉은 2011년 8704만원, 2012년 9441만원, 2013년 9517만원으로 올랐다. 원년인 1982년 평균 1215만원이었던 프로야구 선수들의 연봉은 33년 사이 9배 가까이 증가했다.

억대 연봉 선수도 지난해(121명)보다 15명 늘어나 역대 최다인 136명이 됐다.

올해 연봉 1위는 15억원을 받는 김태균(한화)이며 강민호(롯데)가 10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지난해 5억5000만원을 받던 강민호는 4억5000만원이 올라 역대 최고 인상금액 기록을 갈아치웠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