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연 빙그레 前 회장, 6년 만에 등기이사 복귀
빙그레의 오너인 김호연 전 회장(59·사진)이 6년 만에 등기이사로 경영에 복귀한다. 김 전 회장이 정치를 그만두고 경영에 주력할 것이란 게 대체적인 예측이다.

빙그레는 3월14일 정기 주주총회에 김 전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리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김 전 회장은 2008년 총선 출마를 위해 대표이사직을 내놓은 이후 6년 동안 회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다. 2010년에는 천안을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업계는 김 전 회장이 등기이사로 복귀해 회사 경영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고 있다. 빙그레는 요플레와 바나나맛우유, 메로나 등 다수의 스테디셀러 제품을 보유하고 있어 사업이 안정적이다. 하지만 지난해 웅진식품 인수전에서 실패했고 경기침체 여파로 1조클럽 가입도 달성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이 복귀하면 빙그레가 다소 공격적으로 신사업을 추진하거나 인수합병(M&A)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빙그레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이 등기이사로 복귀하는 것은 맞지만 대표이사를 맡을지 등 역할에 대해선 현재 결정된 게 없다”고 전했다. 김 전 회장은 한화그룹 창업자인 고(故) 김종희 회장의 차남이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동생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