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플래그십 매장
브랜드 정체성 상징
바다·잠수함 등 내부 디자인 반영
120㎡ 넓이의 이 매장은 이탈리아 특유의 세련된 인테리어를 통해 밝고 깔끔한 느낌을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 파네라이 브랜드의 최신 디자인을 구현한 최초의 부티크라는 설명이다. 서울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등 국내 매장에도 이와 같은 최신 디자인이 적용됐다.
바닥재부터 벽에 걸린 그림에 이르기까지 웬만한 인테리어 자재는 모두 이탈리아에서 직접 공수해왔다고 한다. 토스카나에서 수입한 골드 칼라카타 대리석 바닥과 베네치안 스투코로 마감한 벽 등은 파네라이의 이탈리안 전통을 반영한다. 벽면이 마치 파도처럼 곡선을 이루는 점도 눈에 띈다. 역사적으로 바다, 그리고 이탈리아 해군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파네라이의 브랜드 정체성을 상징한다. 주요 제품을 전시하는 진열창 역시 잠수함의 창문을 닮았다.
내부의 커다란 벽시계는 파네라이의 고유 특징 중 하나인 샌드위치 구조의 다이얼로 돼 있다. 샌드위치 다이얼은 어두운 심해 속에서도 시간을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다. 두 개의 다이얼이 겹쳐져 있고, 그중 상판에 뚫린 구멍을 통해 내부 야광물질이 빛을 발하는 방식이다. 매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1610년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천문 관측에 최초로 사용했던 망원경의 복제품을 볼 수 있다. 클래식 요트의 내부를 본뜬 VIP룸도 갖춰 소비자들이 편안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했다.
파네라이 측은 “싱가포르 부티크를 찾는 방문객들은 파네라이 브랜드의 가치와 프로젝트가 구현돼 있는 매장 곳곳을 통해 진정한 파네라이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싱가포르=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