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때의 안현수 모습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때의 안현수 모습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29, 러시아 명 빅토르안)도 과거 '리니지'의 열혈 유저였다.

안현수는 2011년 러시아로 귀화한 뒤 이번 2014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 러시아의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 최고의 쇼트트랙 스타플레이어다.

안현수는 2007년 당시 ''리니지'는 고교시절 함께 운동을 하던 친구들을 통해 접하게 되었다. 운동 때문에 많이 즐길 수는 없지만 운동이 없을 때 틈틈이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할 수 있을 때까지 운동을 후회없이 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당시에도 운동(쇼트트랙)에 대한 강한 집념과 애착을 드러냈다.그는 한국 대표 시절 '리니지'의 켈로스 서버에서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들이 주축이 된 MAFIA 혈맹에서 '코옹'이라는 캐릭터로 즐겼다. 해당 혈맹에는 금번 소치올림픽에 출전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동메달 리스트(스피드 스케이팅 500m), 현 쇼트트랙 국가대표 이강석을 비롯, 당시 빙상 국가대표 선수들도 구성되어 있었다.

일부 유저들은 '안현수가 '리니지' 유저였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다. 뒤늦게 나마 응원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언급했다. 또, 러시아로 귀화한 사정에 현실에 대해 매우 안타까워하며 ''리니지'의 세계로는 다시 복귀해 여가 생활로 게임을 계속해나갔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현재, 러시아에는 엔씨소프트의 게임이 현지 퍼블리셔인 이노바(Innova)를 통해 '리니지2'와 '아이온'이 서비스되고 있다. 최근에는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가 현지 파트너인 메일루(wwww.mail.ru)공개 서비스를 시작해 동시접속자 10만을 기록하며 큰 이슈가 되고 있다. 한편 한국 온라인 게임로 처음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게임사의 한 획을 그은 '리니지'는 1998년 서비스 시작했다. 이후 15개월만에 최초로 100만 회원을 달성했다. 온라인 게임 시대를 활짝 연 후 2007년 단일 게임 최초로 누적 매출 1조원을 기록하였다. 15년을 맞은 지난해는 서비스 이래 최대 연간 매출인 2879억 원을 달성하며 다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한경닷컴 권도형 기자 hera@heraonlin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