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공공요금 인상 없이 부채가 많은 18개 공공기관의 부채 감축을 추진, 연내 흑자 전환을 달성하기로 했다. 국민에게 부담을 주는 요금 인상으로 공공기관을 정상화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27일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중점관리 공공기관의 부채 감축 및 방만 경영 정상화 계획을 확정했다. 정부는 한전 등 부채가 과다한 18개 기관에 대해 자산 매각, 사업 조정, 경영 효율화를 통해 42조원을 마련, 전액 부채 상환에 사용토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18개 기관 전체의 경영수지 흑자 전환을 유도하기로 했다.

정부는 그러나 각 기관이 제출한 3조8000억원 규모의 전기·수도·철도 요금과 도로통행료 인상 계획은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