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벤츠 GL 탄다···러 정부 '통큰' 선물
[ 김정훈 기자 ] 러시아 정부가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선수들에게 고급차 벤츠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선물, 안현수가 받은 벤츠 차량에 네티즌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8일 모스크바타임스(MT)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수도 모스크바의 크렘린궁 붉은광장에서 열린 소치올림픽 우승기념 시상식에서 금메달리스트에 1억6000만원 상당의 벤츠 GL클래스(사진)를 지급했다. 또 은메달리스트에 벤츠 ML클래스(약 1억1000만원), 동메달리스트에 벤츠 GLK클래스(약 6500만원)를 각각 전달했다.

남자 쇼트트랙 3관왕(500m·1000m·5000m 계주)에 오른 안현수도 벤츠 GL을 선물 받았다.

벤츠 GL은 벤츠코리아가 수입·판매하고 있는 모델은 아니다. 한국 출시는 미정. 벤츠코리아 측은 "연내 출시 예정인 신차 리스트에는 없다"고 밝혔다.

소치 올림픽에서 러시아 선수단은 금 13개, 은 11개, 동 9개 등 모두 33개의 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개인전은 물론 단체전에서 메달을 받은 선수에게도 모두 지급해 러시아 정부가 선물한 벤츠 차량은 총 45대다.

러시아는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부상으로 독일차를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메달리스트에 BMW 차량을, 2010년 벤쿠버 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선 아우디 차량을 각각 지급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